국가암검진 대장내시경 검사 시범사업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는 2019년부터 5년간 시행한 국가암검진 대장내시경 검사 시범사업 결과를 공개했다.
시범사업은 경기도 고양과 파주, 김포 지역 거주자 50~74세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2019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모두 2만 6004명이 무료 대장내시경 검사에 참여했다.
분석이 끝난 2만 4929명의 대장 용종 발견율은 61.86%(1만 5422명), 용종 중 대장암 위험이 높은 선종 발견율은 44.30%(1만 1044명)로 집계됐다.
암센터에 따르면 시범사업 참여자의 46%가 지금까지 대장내시경 검사를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었다.
암은 조기 발견이 중요한데도,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이는 드문 것이다.
심지어 국가암검진사업에 대장암 검사가 무료였는데도 수검률은 31.5%뿐이었다. 6가지 암 검사 중에서 최하위였다.
특히 대장내시경 검사를 회피하는 이유로는 장을 완전히 비워야 한다는 부담감, 검사에 대한 두려움, 장 천공 등 부작용 발생에 대한 우려가 꼽혔다.
현재 대장암검진은 채변을 통한 분변 잠혈검사가 기본이다. 만약 여기서 피가 섞여 나와 양성이면 2차 검진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는다.
분변 잠혈검사의 양성률은 4.13%에 불과하고 이로 인해 2차 대장내시경 검사 이행률도 48.7%에 그친다.
서민아 국립암센터 암검진사업부장은 “잠혈 반응이 나와도 치질이나 항문출혈 등에 의한 것일 수 있는 데다 불편한 대장내시경 검사를 추가로 받는 걸 꺼리는 것 같다. 분변검사 양성자의 약 30%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안 받는다”고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측은 “우리나라의 경우 대장암 발병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고 고령자일수록 내시경 검사에 합병증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연령 상한을 두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젊은 층 대장암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30년 동안 이 연령대에서 대장암이 50% 증가했다. 대부분의 대장암은 50세 이상에서 발생하지만, 젊은 층에서도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만, 항생제 남용, 휴대전화 방사선, 플라스틱 입자 등이 원인일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인공 성분으로 만들어진 초가공식품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대장암의 주요 증상은 모든 연령대에서 동일하다.
배변 습관의 변화, 변에 피가 섞이거나 직장에서 출혈이 있는 경우, 설명할 수 없는 체중 감소, 피로, 복부 팽만감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의사를 방문해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설사가 몇 주간 지속되거나 출혈이 나타나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