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진짜 탄산음료 딱 끊으세요"

2024-12-17 11:54

액상 과당 식품의 지속적인 섭취가 미치는 영향

탄산음료는 정말 '건강의 적'이다.

스웨덴 룬드대, 덴마크 코펜하겐대 공동 연구팀이 지난 9일 국제학술지 '공중보건 프론티어스'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단 음식을 아예 안 먹는 것보다 약간 먹는 게 심혈관 질환 예방에 더 좋다고 한다.

하지만 그래도 탄산음료는 여전히 좋지 않은 걸로 드러났다.

탄산음료와 같은 액상 과당 식품의 지속적인 섭취가 심혈관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Tanya Keisha-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Tanya Keisha-shutterstock.com

연구팀이 스웨덴 45~83세 남녀 약 7만 명의 식습관에 대해 1997년과 2009년에 각각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단 음료를 많이 마실수록 허혈성 뇌졸중, 심장마비, 심방세동, 복부 대동맥류 발생 위험이 커졌다.

주당 8회 이상 탄산음료를 섭취한 사람들은 덜 섭취한 사람들에 비해 심장 동맥 질환 위험이 33% 높았다. 심부전과 뇌졸중 위험도 각각 20%와 10% 증가했다.

연구팀은 "액상 과당 섭취는 포만감을 주지 않아 과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탄산음료는 췌장을 망가트린다.

췌장은 혈당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당이 많은 탄산음료와 설탕이 들어간 커피를 자주 마시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진다. 이는 췌장에 염증을 일으키고 췌장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경우 술을 전혀 마시지 않더라도 암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Berit Kessler-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Berit Kessler-shutterstock.com

미국 임상 영양학 저널도 탄산음료, 설탕이 든 커피믹스, 잼을 많이 섭취하면 췌장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고 했다.

췌장암은 국내 전체 암 발생 순위 중 8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2년 한 해에만 췌장암 새 환자는 8770명으로 집계됐다.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은 15.9%로 10대 암 중 가장 낮다.

췌장암은 다른 어떤 암보다도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하지만 췌장암의 발생 기전을 정확히 알지 못해 조기 진단 역시 어렵다.

췌장암을 예방하려면 탄산음료를 가급적 마시지 말고 식이섬유, 단백질 위주로 식사를 해야 한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