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공수처·국방부 비상계엄 공조수사본부(이하 공조본)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냈으나, 관저 측이 이를 수취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출석요구서는 반송 처리됐고, 대통령실에 보낸 추가 송달도 아직 배달되지 않은 상황이다.
공조본은 윤 대통령 측에게 '오는 18일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 내 공수처 청사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는 출석요구서를 지난 16일 발송했다. 그러나 17일 한남동 대통령 관저 측은 이를 수취거부했고, 결국 반송 조치됐다. 이번 출석요구서는 공수처 검사 명의로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조본은 출석요구서를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로도 발송했다. 하지만 17일 오전 11시 기준 여전히 배달 전으로 확인됐다. 공조본은 이를 특급 등기우편물로 송달해 처리했다는 입장이다.
앞서 공조본은 출석요구서를 직접 전달하기 위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과 한남동 관저를 찾기도 했다. 그러나 대통령 경호처가 수령을 거부하면서 현장 전달은 끝내 불발됐다.
이번 출석요구서에는 윤 대통령에 대한 주요 혐의가 명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공수처는 출석요구서에 내란 우두머리(수괴) 및 직권남용 등의 범죄 혐의를 적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윤 대통령 측에 준비절차 기일통지와 출석요구서를 송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헌재 역시 윤 대통령 출석과 관련한 절차를 진행하면서 공조본의 움직임과 병행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