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후 만성 두드러기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백신은 코로나19 백신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강지우 교수 연구팀은 1968년부터 지난해까지의 156개 국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3474건의 만성 두드러기 사례 중 1898건이 백신과 관련이 있었다. 그중 코로나19 백신이 1632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외에도 오미크론 변이 백신은 159건, 인플루엔자 백신은 30건, 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은 15건, 대상포진 백신은 13건이었다.
두드러기는 피부가 붉거나 하얗게 부풀며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는 피부 질환이다. 만약 이 증상이 6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 두드러기로 분류된다. 주로 피부와 점막 혈관의 투과성이 높아져 혈장이 조직에 쌓이면서 발생한다.
이 질환의 예방은 주로 원인이 되는 약물을 피하는 것이다. 증상이 나타나면 항히스타민제(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하는 약)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심한 경우, 부신피질호르몬제(염증을 줄여주는 약)를 사용하기도 한다.
현재 백신 접종 후 만성 두드러기로 인해 사망한 경우는 보고된 바가 없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중 mRNA 백신과 Ad5 벡터 백신은 아나필락시스(심각한 알레르기 반응)가 나타날 가능성은 존재한다.
연구진은 "지난 2020년 이후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만성 두드러기가 나타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백신 접종 후 만성 두드러기가 나타날 위험이 남성에게 현저히 높았으며, 나이가 들수록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과 두드러기 발병 사이의 연관성은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으며, 두드러기는 백신 안전성 연구에서 면밀히 모니터링되고 있는 부작용"이라며 "의료진들은 백신 접종 전 잠재적 위험 요인을 고려해 접종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