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생명표'에 따르면 여자는 암, 심장 질환, 폐렴 순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고, 남자는 암, 폐렴, 심장 질환 순이었다.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습관이 중요하다. 이에 대해 살펴본다.
심장과 뇌 혈관병은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 중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통계청의 '2022년 사망원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심장질환은 2위, 뇌혈관질환은 5위, 당뇨병은 8위, 고혈압성 질환은 9위였다.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은 3만 3715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9%를 차지했고, 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은 2만 5420명으로 6.8%였다.
심장과 뇌혈관병으로만 6만여명이 사망한 것이다. 암도 혈관에 병이 들면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결국 혈관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심장병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식습관의 영향이 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22년에 심장병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은 183만 3320명으로, 2018년보다 19.9% 증가했다.
심장병의 주요 위험요인으로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등이 있다. 이러한 기저질환이 늘어난 이유는 잘못된 식습관 때문이다.
혈관에 기름기가 쌓이면 탄력을 잃고 딱딱해지며, 동맥경화증과 협심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적정 혈압 및 혈당 관리는 필수적이다.
심장병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하고, 식사 조절과 운동을 통해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 특히 포화지방, 트랜스지방(가공식품), 고당분, 고칼로리 식단을 피하는 것이 좋다. 콩류와 두부를 꾸준히 먹으면 혈관에 나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감소한다.
미국 FDA(식품의약국)도 콩 단백질을 하루 25g 이상 섭취할 경우 심장병 예방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통곡물, 생선, 껍질을 벗긴 닭고기 등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당분이 많은 음식은 혈관에 좋지 않으므로, 나이가 들수록 달콤한 음식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