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첫날부터 매진 행렬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 '퍼스트레이디'가 이례적인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개봉 첫 주 20여 개에 그쳤던 상영관은 4일 만인 16일, 전국 60여 개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퍼스트레이디'는 지난 15일 하루 동안 1만 253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5위에 진입했다. 누적 관객 수는 3만 3145명을 돌파했다. 특히 16일 기준 좌석 판매율 47.4%를 기록하며 현재 상영작 중 1위를 차지했다.
관객들의 요청이 빗발치면서 스크린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개봉 당시 54개였던 스크린 수는 15일 기준 100개로 늘어났으며, 상영 횟수 역시 74회에서 206회로 대폭 증가했다.
서울의 소리와 오늘픽처스가 공동 제작한 이 영화는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다룬다. 명품 가방 수수, 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민간인 국정 개입 의혹뿐만 아니라 학력과 경력 위조, 논문표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무속인 연루설까지 다양한 논란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영화에는 디올 백을 전달한 최재영 목사, 대선 당시 김 여사와 7시간 넘게 통화한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 김 여사 일가와 10년 이상 소송을 진행해온 정대택 회장 등이 출연해 증언한다. 지난 13일 서울 지역 극장에서는 이명수 기자와 최재영 목사의 무대 인사도 진행됐다.
영화는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유튜브 '코리아 필름' 채널에 공개된 예고편은 96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으며, 1900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렸다.
관람객들의 반응도 엇갈린다. "그동안 있었던 의혹들이 잘 정리되는 느낌"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는 반면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외에도 네티즌들은 "해외에서도 볼 수 있게 해달라", "올해의 기대작", "전 세계에서 볼 수 있게 넷플릭스에서도 상영해달라", "오 상영관 계속 늘고 있네", "꼭 보러 가야지", "허구가 아니라 다큐라니...", "영화 대박 나겠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영화는 서울 CGV 왕십리, 신촌, 신사, 신림 등 7개 상영관을 비롯해 전국 주요 극장과 동두천 문화극장, 안동중앙아트시네마 등 일반 극장에서도 상영 중이다. 특히 개봉 당일, CGV 신촌아트레온점에서는 132석 전석이 매진되는 등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