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대장주 비트코인 최고가 경신... 기존 기록 훌쩍 뛰어넘었다

2024-12-16 15:24

연말까지 호재 남아 있어

비트코인이 또다시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시장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암호화폐 주화 / Travis Wolfe-shutterstock.com
암호화폐 주화 / Travis Wolfe-shutterstock.com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16일(한국 시각) 오전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이 10만 6539달러(1억 5289여만 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트코인이 10만 6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코인베이스 기준 11일 만에 기존 최고가였던 10만 4000달러대를 뛰어넘었다.

현재 비트코인은 10만 5000달러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 상승세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당선 소식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맞물리며 코인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찍이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내년 1월 재취임을 앞두고 그는 암호화폐를 주요 경제 정책 중 하나로 내세우며 미국이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선두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같은 나라들이 앞서가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며 코인 산업 육성과 전략적 자산으로의 활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트럼프의 이러한 발언은 가상화폐 시장에 강력한 신호로 작용하며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또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암호화폐 시장에서 흔히 나타나는 '산타 랠리'도 가격 상승에 일조했다. 과거 10년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크리스마스 직전 주에 7번이나 상승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에도 이 같은 패턴이 반복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매수세를 더욱 강화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 역시 비트코인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시카고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97.1%로 전망되고 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61.6%였던 가능성이 급격히 상승하며 시장의 기대를 키운 것이다.

금리 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가상자산과 같은 고위험 자산으로 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