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는 언제 먹는 게 가장 몸에 좋을까.
사과는 당도가 높고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비타민이 풍부해 식사 대용으로도 선호되는 과일이다.
하지만 사과를 언제 먹느냐에 따라 효과가 달라진다.
아침에 사과 먹으면 '금사과', 저녁에 먹으면 '독사과'라는 말도 있다. 이는 사실일까.
◆시간 상관없이 좋은 사과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사과는 밤에 쌓인 피로물질 제거에 좋은 유기산이 0.5% 가량 들어있어 아침 공복에 먹는 게 좋다. 위액 분비를 촉진해 음식물의 소화 흡수를 돕기 때문이다.
저녁에 사과를 먹으면 좋지 않다는 말이 퍼진 건 식이섬유가 장을 자극해 배변 욕구를 불러오고 유기산으로 인해 속이 쓰리거나 불편해서 잠을 설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과의 이점은 고스란이 몸에 전달되므로 절대 먹어선 안 되는 수준까진 아니다.
◆계절 따라 효능 차이 있어
8월 하순 이전에 나온 사과는 다른 품종보다 일찍 익는 조생종이다. 미광, 조홍, 서홍 등이다. 9월 상순~10월 중순에는 중생종인 홍로, 홍원, 양광, 추광, 골든딜리셔스, 세계일, 조나골드, 시나노스위트 등이 출시된다. 조나골드는 과즙이 많고 당도가 높아 맛이 매우 좋다. 양광은 육질이 약간 거칠고 딱딱한 편이지만 맛이 뛰어나다. 10월 하순 이후 만생종인 후지(부사), 홍옥, 감홍, 화홍 등이 나온다. 홍옥은 가장 많이 쓰이는 품종으로, 껍질이 새빨갛고 과즙이 많으며 상큼한 신맛을 낸다.
◆혈압 조절해주고 뇌혈관 질환 위험 낮춰주는 사과
사과의 식이섬유는 혈관에 쌓이는 나쁜 콜레스테롤을 배출시켜 고지혈증,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칼륨은 몸속의 염분을 배출시켜 고혈압 예방-관리, 페놀산은 몸속의 나쁜 산소를 줄여준다. 미국 뇌졸중학회는 사과를 즐겨 먹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 발병률이 52% 낮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