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감소증 예방을 위해 오메가3와 비타민D를 고용량으로 복용하는 것이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0일 스위스 베른대 노인의학과 안나 에기만 교수팀은 국제학술지 '미국 노인의학회지'를 통해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70세 이상 성인 19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여러 그룹으로 나눠 3년간 근육량을 추적했다. 비타민D는 매일 2000IU(비타민량 효과 측정용 단위), 오메가3는 매일 1g씩 섭취하게 했고, 주 3회 30분씩 근력 강화 운동과 관절 유연성 운동을 하도록 했다.
연구 결과, 모든 치료법이 근감소증 발병 위험을 유의미하게 낮추지 못했다. 대조군의 발병률은 4.5%였고, 비타민D와 오메가3를 함께 섭취한 그룹은 3.9%, 오메가3와 운동을 병행한 그룹은 3.3%로 나타났다.
또한 모든 그룹에서 근육이 감소했으며, 오메가3를 섭취한 경우 1년 차까지 근육이 소량 증가했으나 3년 차에는 다른 그룹과 비슷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나 에기만 교수는 "건강 상태가 양호하고 활동적인 노인이라면, 근감소증 예방을 위해 고용량 비타민D나 오메가3 보충제를 섭취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근감소증은 나이가 많아지면서 근육의 양, 근력, 근 기능이 모두 감소하는 질환을 의미한다. 발병 원인은 개인마다 다르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단백질 섭취 저하, 운동량 부족, 운동 방법의 저하다.
특히 필수 아미노산의 섭취 및 흡수가 부족하여 근감소증이 나타나는 비율이 매우 높다. 또 다른 흔한 원인으로는 노화와 동반된 호르몬 부족이 있다.
근감소증은 남성의 경우 근육량이 35.5kg 미만, 여성은 20kg 미만일 때 진단된다. 보행 속도는 0.8m/초 미만으로 정의된다.
현재까지 확인된 근감소증 예방법은 근력 운동과 충분한 단백질 섭취다. 노인은 체중 1kg당 1~1.2g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근력을 높이려면 중량을 점진적으로 늘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