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계엄 동원된 군인 총 1500여 명 확인…일반 사병도 포함”

2024-12-16 07:30

“국방부, 육군본부, 수도방위사령부, 특수전사령부, 방첩사령부, 정보사령부 소속”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동원됐던 군 병력 수가 알려졌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 국수본부장)은 지난 15일 오후 "군인 1500여 명이 이번 계엄에 동원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수본의 모습 / 뉴스1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수본의 모습 / 뉴스1

경찰 특수단은 "현재까지 조사 결과 (이들은) 국방부, 육군본부, 수도방위사령부, 특수전사령부, 방첩사령부, 정보사령부 소속"이라고 설명했다. 일반 사병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면서 "특수단은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 문상호 정보사령관을 포함해 현재까지 43명 현역 군인을 조사했다"고 말했다. 특수단은 향후 추가 수사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특수단에 따르면 현재까지 군 관련 인사 중 구속영장을 신청한 사람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계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지 않은 하급 지휘관과 병사들을 포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연 이 대표는 "부당한 명령을 거부한 지휘관 덕분에 내란 사태를 막을 수 있었다”며 "계엄에 적극 가담하지 않은 하급 지휘관·병사는 포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란세력·내란세력의 잘못된 명령이라는 것을 인지한 이들은 군 구성원을 넘어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공무원으로서 그 책임을 우선시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명령을 그대로 이행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있을 수 없었다. 여러분과의 기자화견도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