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이 문제가 된 제품 일부를 회수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최근 매일유업은 광주공장에서 생산한 멸균우유에서 문제가 발견돼 회수 조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매일유업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매일우유 오리지널(멸균) 200ml' 제품이 제조 과정에서 세척수가 혼입됐다"라며 "안전성 기준에 적합함을 확인하고 출고했으나, 일부 제품에서 품질 이상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매일유업은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설비, 공정 등 다각도로 점검을 했고 설비 세척 중 작업 실수로 극소량의 제품에 세척수가 혼입된 것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매일유업은 "문제의 생산 설비에서 세척수가 약 1초간 분사됐다"고 했는데, 최대 50개 제품에 세척수가 섞였을 것으로 보인다.
매일유업은 "재발 방지를 위해 생산 중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즉각 조치를 취했다"면서 "이후 동일 라인에서 생산된 제품의 품질도 확인했으나 이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관할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문제의 우유 제품을 생산한 매일유업 공장에서 16일 현장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 밝혔다.
하지만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육아 카페 등에서는 "같은 공장에서 생산된 우유·두유 제품을 아이에게 계속 먹여도 되느냐"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당초 매일유업 제품 문제가 처음 제기된 건 지난 12일이다.
현대자동차 연구소에서 사내 급식으로 매일우유 오리지널 멸균 200ml 제품을 받은 직원들이 냄새 이상, 변색 등을 신고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이는 식약처 확인 결과 사실이었다. 현대자동차 직원 2명이 해당 제품을 마신 뒤 구토와 속 불편 증상 등을 호소하며 병원 진료를 받았다. 현재는 퇴원했다.
익명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주황색 액체가 흘러나오는 매일우유 제품 사진과 함께 제품 이상을 모른 채 해당 제품을 마신 뒤 구토, 복통 증상이 나타났다는 글도 올라왔었다.
또한 "(제품을) 마시고 피를 토했다"라는 글도 일부 퍼졌다.
식약처는 “세척수 성분인 수산화나트륨은 염기성으로 극소량 섞이면 우유 색이 주황색으로 변할 수 있으며, 섞인 세척수 농도가 짙어질 경우 회색 또는 검정색이 된다”라며 “우유 팩에 세척수 원액이 담겼다거나, 섭취한 사람이 피를 토했다는 등 온라인 상에서 제기된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