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맛있지만 건강엔 좋지 않다는 막창, 몸에 최대한 유리하게 먹는 방법이 따로 있다.
막창에는 포화지방이 많이 포함돼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장하는 하루 포화지방 섭취 기준치는 15g인데, 막창 1인분만 먹어도 이 기준치를 넘는다.
포화지방산 섭취가 1% 증가할 때마다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의 혈중 농도도 2% 상승한다고 알려져 있다.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을 피해야 하는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환자들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2017년 헬스조선이 의사, 약사, 영양학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곱창과 막창은 건강을 위해 피해야 할 음식 3위에 올랐다.
막창을 건강하게 먹으려면 조리법이 관건이다. 프라이팬이나 그릴 대신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해야 한다.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주나미 교수팀의 실험에 따르면, 같은 음식을 에어프라이어에 구우면 포화지방 함량이 감소했다.
이는 고온에서 장시간 익히는 과정에서 식재료 속 수분과 기름기가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어프라이어에 조리한다고 해서 모든 음식을 건강하게 섭취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에어프라이어는 섭씨 200도의 뜨거운 공기로 음식을 익힌다. 기름을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열량이 크게 낮아진다.
프라이드 치킨이나 감자튀김 같은 음식도 기름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만들 수 있다. 기름을 많이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고칼로리 지방 섭취를 줄일 수 있다.
기름에 튀길 때 발생하는 유해물질도 줄어든다. 감자 같은 전분이 많은 음식을 기름에 튀기면 아크릴아마이드가 생긴다. 이는 발암 위험을 높이는 물질이다. 에어프라이어로 감자를 요리하면 아크릴아마이드 양이 90%까지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하지만 생선을 에어프라이어로 요리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 콜레스테롤 산화 생성물(COPs)이 생길 수 있다. 이는 관상동맥 질환, 동맥경화, 암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다. 생선을 요리할 때 파슬리나 차이브 같은 허브를 곁들이면 유해물질을 줄일 수 있다.
또한, 특정 음식을 장시간 조리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연구에 따르면 식빵을 섭씨 190도에서 16분, 냉동감자를 같은 온도로 40분 이상 조리하면 아크릴아마이드가 유럽연합(EU) 권고치 이상 나올 수 있다. 따라서 적정 조리 시간을 잘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