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고구마를 만들 때 가끔 탄 부분이 생길 수 있다. 그런데 언뜻 탄 것처럼 검게 변한 부분을 입에 넣었을 때 쓴맛이 난다면 즉시 뱉어야 한다. 고구마가 탄 것이 아니라 '검은무늬병'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알아본다.
검은무늬병을 일으키는 ‘세라토시스티스 핌브리아타’라는 병원균은 무당벌레 같은 곤충이나 동물에 의해 생긴 상처를 통해 고구마 조직에 침투한다.
감염된 고구마는 표면에 검은 반점이 생기고 내부 일부가 검게 변한다. 씹으면 매우 쓴맛이 나며, 감염된 부분은 건조한 상태로 썩는다.
이 병원균은 고구마 조직에 곰팡이를 퍼뜨린다. 감염된 고구마는 표면에 검은 반점이 생기고 내부 일부가 검게 변한다. 씹으면 매우 쓴맛이 나며, 감염된 부분은 건조한 상태로 썩는다.
곰팡이에는 이포메아마론이라는 독소가 포함돼 있어, 이를 먹으면 식욕 부진, 호흡 곤란, 설사 등의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폐와 간의 괴사로 인해 사망할 위험도 있다. 검게 변한 부분만 제거하고 나머지를 먹어도 안전하지 않다. 독소가 내부에 퍼졌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함께 보관된 고구마도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씹었을 때 쓴맛이 나면 독소가 퍼졌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뱉어야 한다.
이 곰팡이는 고구마 표면의 상처를 통해 침투한다. 표면에 상처가 없는 고구마를 구매하면 실수로 먹을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한편, 군고구마를 만들기 위해 많은 양의 고구마를 구매했다면 냉장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 냉장고에 넣으면 단맛이 줄어든다. 고구마 2~3개를 신문지에 싸서 어둡고 통풍이 잘 되는 12~15도씨의 공간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