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혼란 속에서도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이 놀라운 반등세를 보이며 국내 최고가를 경신했다.
계엄령 사태 당시 8800만 원대까지 추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1억 4700만 원대를 찍으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비트코인은 15일(한국 시각) 오후 2시 27분 기준 업비트에서 1억 4720만 원, 빗썸에서 오후 1시 24분 기준 1억 4725만 원을 기록하며 국내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같은 급등세는 불과 12일 전인 지난 3일의 상황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당시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하자 비트코인은 1억 3000만 원대에서 8800만 원까지 급락했다.
계엄령이 발효되며 국내 투자자들의 거래 심리가 얼어붙었고, 동시에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가격이 폭락했다.
하지만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이던 비트코인은 14일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강력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번 비트코인 급등은 단순한 가격 회복을 넘어 국내외 정세 안정화와 투자 심리 개선의 상징으로 해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탄핵안 가결로 인해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회복했다고 분석한다.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해외 가상자산거래소보다 국내에서 약 0.27%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