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에서 '불멍'을 할 땐 각별히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야외에서 모닥불 피우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에탄올 화로 사용도 증가하고 있다.
에탄올 화로는 에탄올을 연소 시켜 따뜻한 불꽃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집에서도 캠핑 분위기를 내기 위해 많이 사용되고 있다.
겨울이라 캠핑장에서도 난방 기구를 실내에서 하는 일이 늘어났다. 최근 2년 반 동안 에탄올 화로로 인한 화재는 27건 발생했고, 부상자는 9명이나 된다.
지난 14일에도 경북 울진군 근남면 산포리 해안가에서 차박을 하던 40대 남녀가 사고를 당했다. 경북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7분쯤 해안가에 정차돼 있던 한 승합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은 경북소방은 진화인력 30명과 장비 9대를 급파해 발화 33분 만에 진화했다.
이 불로 차량이 전소됐다. 40대 여성이 사망했고, 함께 있던 40대 남성은 전신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차량은 차박 중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다.
한국소비자원과 국립소방연구원은 에탄올 화로에 대한 안전 주의보를 발령했다.
에탄올 화로의 안전 사용 수칙을 담은 홍보 포스터를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앞으로도 화재 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특히 에탄올 화로의 경우 밝은 곳에서 불꽃이 잘 보이지 않아 연료가 다 떨어진 것으로 착각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연료를 보충하다가 폭발이나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4월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도 에탄올 화로에 연료를 추가로 붓다가 일어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집 내부가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해 4월에도 경기 부천시의 한 아파트에서 에탄올 화로가 넘어져 불이 났고, 주민 1명이 화상을 입고 558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선 화로는 평평한 곳에서 사용하고, 연소 중이거나 뜨거울 때는 연료를 보충하지 말아야 한다. 불이 났을 때는 전용 소화 도구를 사용하고, 밀폐된 장소에서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