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 출신의 공격수 황의조가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황의조(알라니아스포르)는 15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알라니아 오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지안테프와의 2024-25 시즌 쉬페르리그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두 골을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황의조는 후반 38분, 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교체 투입됐다. 그는 그라운드에 투입된 지 5분 만에 첫 골을 기록했다. 상대 진영에서 골키퍼에게 향하던 패스를 차단한 후, 골키퍼를 제친 뒤 오른쪽 측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두 번째 골은 2분 뒤에 나왔다. 황의조는 오른쪽에서 올라온 동료의 낮은 크로스를 정확하게 잡아 상대 수비수를 제친 후 빠른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기록했다. 황의조는 올 시즌 공식전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자신감 넘치는 활약을 이어갔다.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황의조에게 단 7분간의 출전에도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인 8.9를 부여했다.
황의조의 마지막 득점은 10월 27일 10라운드 안탈리아스포르전에서 기록한 3호골이다. 또한, 9월 23일 6라운드 아다나 데미르스포르전에서 시즌 1, 2호 골을 넣은 뒤 두 번째 멀티골을 달성했다.
5경기 만에 멀티골을 기록하며 득점 행진을 재개한 황의조는 시즌 공격 포인트를 5골 1도움(컵대회 1도움 포함)으로 늘렸다.
황의조의 활약 덕분에 알라니아스포르는 승점 3점을 추가, 4승 5무 6패로 승점 17을 기록하며 리그 순위 14위로 상승했다. 반면, 가지안테프는 5승 3무 7패로 승점 18을 기록하며 11위에 머물렀다.
한편, 황의조는 현재 알라니아스포르에서 1년째 활약하고 있다. 그는 2023-2024 시즌 후반기에 알라니아스포르에 임대 이적한 뒤, 초반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했다. 하지만 4월 복귀 후 리그 후반기 동안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활발한 플레이를 보였고, 올여름에는 알라니아스포르와 완전 계약을 체결했다.
황의조는 성남FC 유스 출신으로, 2013년 K리그1에 데뷔했다. 이후 성남에서 K리그1과 K리그2를 거쳐 140경기에서 35골 8도움을 기록했다. 그 후 일본 J1리그의 감바 오사카로 이적해 71경기에서 31골 7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남겼다.
2019년 여름에는 프랑스 리그1의 지롱댕 보르도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2020-2021 시즌과 2021-2022 시즌 동안 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2022년 여름, 황의조는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한 뒤 곧바로 올림피아코스로 임대 이적했다. 하지만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후 FC서울로 단기 임대됐다. 그 후 노리치 시티(잉글랜드)와 알라니아스포르(튀르키예)로 임대된 뒤, 2024년 여름에는 결국 노팅엄을 떠나 알라니아스포르와 완전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