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정면돌파...무려 11일째 박스오피스 '1위' 차지한 한국 영화

2024-12-15 12:04

하루 동안 25만 9970명 동원...11일째 박스오피스 정상 오른 '한국 영화'

무려 11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흥행 독주 중인 한국 영화가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 '소방관' 1차 예고편 일부 장면 / 유튜브,  바이포엠스튜디오 BY4M STUDIO
영화 '소방관' 1차 예고편 일부 장면 / 유튜브, 바이포엠스튜디오 BY4M STUDIO

15일 뉴스1 등 보도에 따르면 영화 ‘소방관’(감독 곽경택)은 전날 하루 동안 25만 9970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 왕좌 자리를 지켰다. 누적관객 수는 150만 6573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4일 개봉한 '소방관'은 8일 만에 1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한 바 있으며, 이날까지 11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는 데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이야기다. 흥행 보증 수표 배우 주원, 곽도원, 유재명, 이유영, 김민재, 오대환, 이준혁, 장영남 등이 열연했다.

이날 박스오피스 2위는 '모아나 2'가 차지했다. '모아나 2'는 같은 날 16만 7892명을 극장으로 불러 모았으며, 누적관객 수는 258만 8585명이다. '위키드'는 5만 1537명이 관람하며 3위에 올랐다. 누적관객 수는 165만 6333명이다. 이 밖에 4위 ‘대가족’, 5위 ‘히든페이스’, 6위 ‘서브스턴스’, 7위 ‘1승’, 8위 ‘퍼스트레이디’, 9위 ‘극장판 주술회전 0’ 10위 ‘인터스텔라’ 순으로 집계됐다.

'소방관'의 성공은 단순한 흥행 성과를 넘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에도 큰 의미가 있다. 영화는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라는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관객들에게 당시 소방관들이 처했던 열악한 환경과 그들의 헌신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이 영화는 화재 진압과 구조 활동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소방관들의 노고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주연 배우들의 열연도 '소방관'의 흥행에 큰 역할을 했다. 주원은 주인공 소방관 역을 맡아 열정적인 연기를 선보였으며, 곽도원과 유재명은 각각 팀의 리더와 베테랑 소방관 역할을 맡아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이유영과 김민재는 신입 소방관으로서의 성장과 갈등을 그려내며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앞서 '소방관'을 향한 불매 운동 조짐이 일기도 했지만 흥행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연출을 맡은 곽 감독의 친동생인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사실이 알려져 비난의 중심에 섰는데, 지난 12일 곽 감독은 "동생 곽규택 의원의 탄핵 투표 불참은 나도 실망하고 분노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이 마땅하다"고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유튜브, 바이포엠스튜디오 BY4M STUDIO

한편, ‘소방관’을 관람한 이들의 반응도 뜨겁다. 작품성을 넘어 소방관의 헌신을 다시금 깨닫게 된 계기라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우리가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소방관들의 헌신을 분명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현직입니다. 선배님들 헌신과 희생, 항상 가슴속에 품고 현장 활동하겠습니다”, “당연한 것들에 대해 돌아보게 되고… 따뜻한 영화네요”, “최고입니다. 소방관분들 항상 감사합니다”, “소방관의 직업의식과 열악한 처우가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꼭 봐야 하는 영화”,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시는 모든 소방관분들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기억하겠습니다”, “눈물이 줄줄 흘러요. 더욱더 소방관에 대한 꿈이 커졌습니다”, “마음이 뜨거워지는 좋은 영화”, “심금을 뜨겁게 울리며, 처절했던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보는 시간”, “감동적이지만 한편으로 화도 나고… 여러 가지 감정이 느껴졌던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하는 영화”, “마지막에 눈물이 앞을 가려서 볼 수가 없었어요”, “최고의 OST… 마음이 먹먹해지고 많은 생각을 들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등 댓글이 달렸다.

영화 '소방관'은 관객 1명이 유료로 예매한 티켓 금액당 119원을 대한민국 소방관들의 장비 개선과 처우 향상을 위해 기부하는 ‘119원 기부 챌린지’를 진행 중이다. 이 캠페인은 영화를 관람하는 것만으로도 소방관 지원에 동참할 수 있는 방식으로, 모금된 기부금은 2025년에 개원 예정인 국립소방병원 후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배우 이준혁과 장영남(오른쪽)이 지난달 8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소방관'(감독 곽경택)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작품이다 / 뉴스1
배우 이준혁과 장영남(오른쪽)이 지난달 8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소방관'(감독 곽경택)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작품이다 / 뉴스1

현재 개봉 10일 만에 1차 목표인 100만 관객을 달성하며 총 1억 1,900만 원을 모금했으며, 2차 목표로 설정한 250만 관객 돌파 시 약 3억 원의 기부를 목표로 하고 있다. ‘119원 기부 챌린지’를 통해 영화 '소방관' 관객들의 참여가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키며 따뜻한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 실시간 예매율 순위 - 12월 15일 오전 11시 49분 기준

1위 ‘하얼빈’ (20.4%)

2위 ‘소방관’ (17.7%)

3위 ‘모아나 2’ (11.5%)

4위 ‘무파사: 라이온 킹’ (11.1%)

5위 ‘대가족’ (7.9%)

6위 ‘위키드’ (6.5%)

7위 ‘인터스텔라’ (2.3%)

8위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우리들의 공룡일기’ (2.1%)

9위 ‘서브스턴스’ (2.0%)

10위 ‘1승’ (2.0%)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