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것과 관련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입장을 밝혔다. 한 대표는 "저는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당 대표직 사퇴 의사가 없다고 했다.
한동훈 대표는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것에 대해 "오늘의 결과를 대단히 무겁게 받아들인다"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당 의원총회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나 "집권 여당 대표로서 국민과 함께 잘못을 바로잡고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한 대표는 의원총회 분위기에 대해 "상당히 격앙돼 있다. 여러 지적이 나왔고 저에 대해서 책임지고 사퇴하라는 말도 많이 하신다"라며 "저는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심각한 불법 계엄 사태를 어떻게든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며 정리하려고 노력해왔다. 그래서 조기 사퇴를 포함한 질서 있는 퇴진 방안을 고민했다. 그런데 대통령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 무산됐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다면 지금 상황에서 대통령의 직무를 조속히 정지시키고 상황을 정상으로 빨리 되돌리려면 탄핵 가결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했다. 저는 제가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나라와 국민만 생각했다.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향후 조기 대선 시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 그런 얘기를 할 계제는 전혀 아니다"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1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윤 대통령 탄핵안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300명 중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