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이더리움·솔리나, 내년 최고가 경신할 것” 유명 투자사의 구체적 전망

2024-12-14 11:51

레이어-2 기술과 인공지능의 블록체인 통합 등

혁신적 투자로 유명한 자산 운용사 반에크(VanEck)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등 주요 암호화폐가 2025년까지 역대 최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더리움 주화 / Mehaniq-shutterstock.com
이더리움 주화 / Mehaniq-shutterstock.com

미국 시장 내 암호화폐 채택이 가속화되고, 레이어-2 기술과 인공지능(AI)의 블록체인 통합이 이 같은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에크는 비트코인의 경우 2025년 말까지 18만 달러(2억 5851여만 원)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내 특정 주(州)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채택할 가능성, 상장지수상품(ETP)의 확대, 기업의 비트코인 자산 보유량 증가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텍사스,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등 일부 주에서 비트코인을 법정 자산으로 도입하려는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이러한 변화는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반에크는 2025년 여름에 비트코인이 약 30% 하락하는 큰 변동성을 겪을 수 있다고 봤지만, 연말에는 다시 반등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더리움(ETH)은 레이어-2 기술 발전과 새로운 저장 기술인 블롭 스페이스(blob space)의 도입으로 2025년 말까지 6000달러(861여만 원)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됐다.

이더리움은 이미 탈중앙화 금융(DeFi)과 NFT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으며, 확장성과 데이터 저장 능력을 강화해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이더리움의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장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솔라나(SOL)는 2025년까지 500달러(71만 8100여 원)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에크는 솔라나의 높은 네트워크 확장성과 낮은 수수료가 디파이와 NFT 생태계에서의 채택을 촉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솔라나는 최근 몇 년 동안 네트워크 안정성을 개선하며 시장 신뢰를 회복했으며, 디파이와 NFT 시장의 주요 플랫폼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반에크는 또한 AI와 블록체인의 융합이 암호화폐 시장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년까지 100만 개 이상의 AI 에이전트가 블록체인 네트워크상에서 운영되며 디파이, 게임, 소셜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동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비트코인 레이어-2 네트워크에 락업(예치)될 총 가치는 10만 BTC(약 36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이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확장성과 안정성을 더욱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에크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가파른 성장도 예견했다. 스테이블코인의 일일 결제 규모는 2025년까지 3000억 달러(약 4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전통 금융 자산이 블록체인으로 전환되면서 토큰화된 증권의 가치도 500억 달러(약 67조 원)를 초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테이블코인의 급성장은 이미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그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23년 스위스 UBS 은행은 채권을 토큰화해 블록체인상에서 발행했으며, 이는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의 결합이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