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의 오피스텔 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대전, 천안, 세종시를 중심으로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이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대전은 평균 7%대(출처: 한국감정원, 2024), 천안은 8%대(출처: 부동산114, 2024), 세종시는 6%대(출처: 메트로세종, 2024)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국적으로도 주목받는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지역적 특성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전세보증제도의 보증비율 축소 논의와 월세화 가속이라는 구조적 변화가 충청 지역 오피스텔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전은 1~2인 가구의 직주근접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안정적인 임대 시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부동산 규제로 인해 지방 도시로 투자 흐름이 이동하는 가운데, 대전의 공공기관과 대기업 중심의 안정적인 수요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천안은 충청남도 오피스텔 시장에서 가장 높은 8%대의 수익률(출처: 부동산114)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SDI와 천안 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 배후 수요가 이를 뒷받침하며, 신도시 개발로 상권이 활성화된 불당동 역시 임대 수익률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세종시는 정부청사와 연구단지 등 공공기관 중심의 1인 가구 수요가 강해 6%대의 안정적인 수익률(출처: 메트로세종)을 보이고 있다. 아파트 공급이 제한되면서 오피스텔이 대안 주거지로 부상한 것도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전세보증제도의 보증비율을 125%에서 112%로 축소하려는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만약 이 방안이 확정된다면, 전세 공급 감소와 월세화 가속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임대인들은 보증금 반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게 될 것이며, 이는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세입자 입장에서는 전세 선택의 폭이 줄어들고 월세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늘어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임대인의 수익성을 높이는 반면,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부작용도 동반할 가능성이 있다.
충청남도 오피스텔 시장의 수익률 상승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기회로 보이지만, 월세화로 인한 주거비 부담 증가와 전세 시장 축소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 정부는 전세와 월세 간 균형을 유지하고, 임대차 시장의 안정화를 위한 세부적인 정책 조정이 필요하다. 천안, 대전, 세종 등 충청남도 주요 도시들이 부동산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이 지역의 지속 가능한 시장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논의가 더욱 활발히 이뤄져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