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계에 정말 따뜻한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KPFA)가 신영록과 유연수를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13일, KPFA는 "21일 열리는 선수협 자선경기에서 DVAN(드반)과 협력해 선수협 로고가 새겨진 의류를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의류는 KREAM 플랫폼에서 한정 발매되며, 그 수익 일부는 선수협의 자선 활동에 기부될 예정이다.
선수협에서 판매하는 후드티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의류 판매 수익금은 2011년 경기 도중 심정지 사고로 쓰러졌다가 기적적으로 회복한 신영록과, 제주 유나이티드 골키퍼 출신으로 장애인 사격 선수로 전향한 유연수를 돕기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이근호 선수협 회장은 이번 자선경기에 직접 모델로 참여하면서 "신영록과 유연수를 돕기 위해 나섰다. 쑥스럽지만 회장으로서 참여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 선수협은 이번 사업뿐만 아니라 축구를 매개로 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하며, 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선수협은 21일 오후 1시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제3회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자선경기'를 개최하며, 티켓링크를 통해 입장권을 판매 중이다.
◈ 12월 21일, 신영록과 유연수를 돕기 위한 자선경기 열린다
지난 8월 선수협은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 팀 K리그(K리그 올스타)의 경기에서 신영록과 유연수(은퇴한 선수)의 감동적인 시축에 박수를 보냈다. 이날 이근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회장은 “선·후배가 함께 만드는 축구 문화를 선도하며, 신영록과 유연수를 돕기 위한 자선경기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도 12월 21일 자선경기에서 다양한 행사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두 번째 자선경기에서도 경기 중간에 신영록과 유연수를 위한 기부금 전달식이 있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심한 구자철(제주)이 당시 직접 기부금을 전달하며 훈훈한 순간을 만들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는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팬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자선 축구대회에 남녀 축구대표팀 출신 스타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오는 21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리는 '제3회 선수협 자선 축구대회'에는 지소연(시애틀), 이청용(울산), 박주호(은퇴), 구자철(제주), 주민규(울산) 등이 출전한다고 10일 선수협이 밝혔다.
이번 자선 대회는 4개의 팀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지소연, 심서연, 주민규, 구자철이 각 팀의 주장을 맡는다. ‘팀 지소연’은 백성동(포항), 박주호, 이상헌, 윤석영(강원), 김정미(현대제철), 여민지(한수원) 등이 출전하며, ‘팀 심서연’에는 이근호(은퇴), 강가애(은퇴), 조현우(울산), 이용(수원FC), 황재원(대구), 이금민(버밍엄) 등이 이름을 올린다. 또한, ‘팀 주민규’는 이영재(전북), 이종호, 권순형(은퇴), 정재희(포항) 등이 출전하고, ‘팀 구자철’에는 이청용(울산), 윤영글, 김영광(은퇴), 황문기(강원), 김진수(전북) 등이 포함된다.
김훈기 선수협 사무총장은 “지난 2년간 자선경기와 후원업체들의 도움으로 신영록과 유연수를 지원해왔다. 올해도 두 선수를 계속 지원할 예정이며, 12월 21일 자선경기에서도 기부금 전달식과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신영록이 부축을 받으며 볼을 차고 유연수가 골라인에서 슈팅을 막아내는 모습이 가슴 아팠다. 두 선수가 기억 속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불의의 사고로 그라운드를 떠난 신영록·유연수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였던 신영록은 2011년 대구 FC와의 경기 중 급성 심장마비로 쓰러졌으나 50일 만에 의식을 회복하고 재활을 이어가고 있다. 유연수는 2022년 음주 운전 사고로 하반신 마비를 입고, 2023년 11월 8일 은퇴를 선언했다. 유연수는 사고 당시 팀 동료들과 이동 중 만취 상태의 차량에 의해 충돌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