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내란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단이 내란 혐의의 핵심 피의자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비화폰을 확보했다.
경찰은 지난 8일 김 전 장관의 집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으나, 압수수색 목록에서 비화폰이 누락돼 확보하지 못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12일, "국방부와 수도방위사령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김 전 장관의 비화폰을 확보하고 분석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비화폰은 도청과 감청을 차단하기 위해 보안 기능이 적용된 전화기로, 계엄 당시 김 전 장관의 중요한 통화는 이 전화기로 이루어졌다.
경찰은 김 전 장관의 비화폰을 확보함으로써, 비상계엄 선포 당일 김 전 장관이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를 규명할 계획이다.
이날 경찰은 국방부 조사본부와 함께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이는 공조수사본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11일부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국방부 조사본부와 함께 공조수사본부를 출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