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화성FC 감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는 2025시즌을 앞두고 화성FC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다만, 그가 프로 무대에서 처음으로 감독직에 도전한다는 점이 걱정스러운 부분으로 꼽히고 있다. 차 감독은 국가대표팀 코치로 짧게 지도자 경험을 쌓았지만, 프로팀을 직접 이끄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러한 그의 도전이 화성FC 경기 성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린다.
차 감독은 선수 시절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였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의 눈에 띄어 대표팀에 발탁된 그는 강한 체력, 스피드,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활약하며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와 스코틀랜드 리그 등 해외 무대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고, 2015년 AFC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었다. 그동안 그는 축구 지도자로서의 잠재력을 인정받아 왔고, 화성FC 감독직을 통해 자신의 지도력을 본격적으로 검증받게 됐다.
화성FC는 K리그3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유지해 온 팀으로, 2025시즌부터 K리그2에 합류하게 됐다. 지난 7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25시즌 K리그2 참가팀을 선공개했고, 화성FC를 14번째 구단으로 확정했다.
그는 선수 시절 강한 체력과 뛰어난 경기 이해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운영했던 경험을 감독으로서도 발휘할 전망이다.
특히 선수들의 체력 관리와 전술 이해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리더십 아래 화성FC가 어떤 변화를 맞이할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경남FC는 새로운 사령탑으로 이을용 감독을 선임했다. 이 감독은 과거 국가대표팀에서 오랜 기간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1999년 브라질과의 친선 경기에서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수년간 국가대표팀의 주요 선수로 활약하며 중요한 순간마다 팀에 기여했다.
특히 그는 2003년 동아시안컵 중국전에서 일어난 ‘을용타’ 사건으로 주목받았다. 이는 경기 중 상대 선수의 과격한 태클에 분노한 이 감독이 해당 선수의 뒤통수를 가격한 사건이다. 이 일은 당시뿐 아니라 최근까지 회자되고 있다.
이 감독은 선수 생활 이후 코치와 감독 대행 등 다양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2018년 FC서울 감독 대행과 2019년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대행을 맡았지만, 두 번 모두 팀 성적 부진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2019년 제주는 K리그2로 강등되는 등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경남FC 감독 부임은 과거의 아쉬움을 딛고 새로운 도약을 이룰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그는 선수들과의 소통과 조직력 강화를 통해 팀 재건과 성과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이 감독과 그의 아들 이태석은 국가대표 부자로 화제를 모았다. 이태석은 대한축구협회의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 ‘골든에이지’를 통해 성장했고, 올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달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A대표팀 데뷔전을 치르며 국가대표 부자의 역사를 썼다. 특히 이태석은 아버지의 대표팀 시절 등번호였던 13번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 감독·이태석 부자 이전에는 김찬기·김석원 부자와 차범근·차두리 부자가 있었다. 고 김찬기는 1960년 아시안컵에서 한국의 우승을 이끈 수비수로, 이후 U-19 대표팀 감독으로도 활약하며 한국 축구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그의 아들 김석원은 멕시코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해 한국의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차범근·차두리 부자는 한국 축구의 전설로 자리 잡았다. 차범근은 분데스리가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으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럽 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국가대표팀에서도 136경기에 출장해 58골을 기록했다. 차 감독 또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아버지 명성을 잇는 활약을 펼쳤고, 이후 꾸준히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 잡았다.
차 감독과 이 감독의 도전은 한국 축구계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동시에 이태석은 국가대표로서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젊은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어떤 성과를 이뤄낼지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