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은 신세계백화점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이 갑자기 모든 게시물을 삭제하면서 시작됐다. 곧이어 “산타클로스가 계정을 위탁 운영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오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산타클로스가 한국 문화에 흠뻑 빠진 모습을 담은 게시물들이 이어졌다. 순댓국밥 맛집 인증에서 인생네컷 셀카, 명품 아이템 과시까지 익숙한 한국 트렌드를 따라 하는 산타의 모습에 네티즌들은 폭소하고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산타클로스가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자 현대백화점 계정이 “이거 플러팅이야?”라고 댓글을 달며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SNS를 넘나드는 유머와 세계관 확장이 이어지며 캠페인 초반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캠페인은 에스파 카리나가 새로운 산타로 등장하며 더욱 화제를 모았다. 지금까지 공개된 숏필름은 두 편. 첫 번째 영상은 교통사고로 병원에 누운 산타클로스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카리나의 모습으로 마무리됐다. 이어 공개된 두 번째 영상엔 카리나가 새로운 산타로 임명된 뒤 선물 배달을 시도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담겼다.
창문을 깨고 침입하려다 보안 시스템에 걸려 경찰에 쫓기는 장면, 루돌프가 카리나를 버리고 썰매만 끌고 가버리는 장면이 보는 이들에게 폭소를 안긴다. 경찰차에 연행되는 카리나의 망연자실한 표정은 쇼트필름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짧은 영상임에도 탄탄한 서사와 위트 넘치는 연출 덕분에 누리꾼들은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하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신세계 측은 오는 20일 약 10분 분량의 풀버전 쇼트필름과 함께 사고가 난 썰매가 견인되는 게릴라 퍼포먼스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캠페인 일정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돌고래유괴단’은 독특한 이름만큼이나 신선한 아이디어와 재치로 유명하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돌고래유괴단의 신우석 감독이 선보인 스토리텔링과 유머, 감각적인 영상미로 또 한 번 호평받았다. “산타가 돌고래유괴단에 납치됐다”는 농담 섞인 댓글부터 “마케팅 기획력이 미쳤다”는 감탄까지 반응은 뜨겁다.
신세계 측은 영상 외에도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해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다. 교통사고로 망가진 산타의 썰매를 견인차로 끌고 다니는 퍼포먼스도 준비 중이다.
SNS와 댓글 창은 폭발적인 반응으로 가득하다. “우리 집 창문은 깨도 되니까 얼른 와 달라”는 재치 있는 반응부터 “루돌프가 산타를 버리다니 상상도 못 했다”는 댓글까지 유쾌한 반응이 줄을 잇는다. "지금까지 본 가장 재밌는 크리스마스 광고"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