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력 대중문화 매거진 NME가 선정한 '2024년 최고의 한국 드라마 10선' 순위가 공개됐다. 특히 1위부터 3위까지 톱3를 CJ ENM이 제작한 한국 드라마들이 휩쓸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0일 NME가 발표한 '2024년 최고의 한국 드라마 TOP 10' 순위에 따르면 3위는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차지했다. 이 드라마는 아마존 프라임비디오에서 한국 드라마 최초로 글로벌 일간 TV쇼 순위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K드라마의 전통적 강세 지역인 아시아를 넘어 북미와 유럽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미국에서 2위, 캐나다에서 1위, 프랑스에서 2위, 영국에서 3위를 기록했으며, 종영 후에도 27주 연속 글로벌 TV쇼 주간 순위 10위권을 유지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2위는 '선재 업고 튀어'가 선정됐다. 2024년 종영 드라마 중 화제성 1위를 기록한 이 작품은 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에서도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브라질, 멕시코 등 109개국에서 6주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 타임즈로부터도 올해 최고의 K드라마로 선정된 바 있다. NME는 이 작품에 대해 "클리셰의 균형을 맞췄다"고 평가했다.
영예의 1위는 tvN '눈물의 여왕'이 차지했다. 박지은 작가와 장영우, 김희원 감독이 의기투합한 이 작품은 최고 시청률 31%를 기록하며 tvN 역대 최고 시청률 신기록을 세웠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후에는 상반기에만 2920만 뷰, 6억 826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올해 공개된 K드라마 중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NME는 "에이셉 라키와 리아나 같은 글로벌 팝스타들도 '눈물의 여왕'을 즐겨보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작품의 파급력을 강조했다.
CJ ENM의 성과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이 6위에 선정되며 네 번째 작품을 톱10에 진입시켰다. 이 작품은 프랑스 '시리즈 마니아'에 한국 작품 중 유일하게 초청받았으며, 독창적인 세계관과 신인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주목받았다.
CJ ENM은 올해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tvN 개국 이래 처음으로 상반기 프라임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 특히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분석 결과, 1월부터 11월까지 단 7주를 제외한 모든 기간 동안 드라마 부문 주간 화제성 1위를 지켰다. '눈물의 여왕'과 '선재 업고 튀어' 방영 시기에는 화제성 점유율이 82%까지 치솟기도 했다.
아래는 NME가 발표한 '2024년 최고의 한국 드라마 10선' 1위부터 10위까지의 순위다.
1위. 눈물의 여왕 (Queen of Tears)
2위. 선재 업고 튀어 (Lovely Runner)
3위. 내 남편과 결혼해줘 (Marry My Husband)
4위.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The Frog)
5위.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The Atypical Family)
6위. 피라미드 게임 (Pyramid Game)
7위. 킬러들의 쇼핑몰 (A Shop for Killers)
8위. 살인자ㅇ난감 (A Killer Paradox)
9위. 정숙한 세일즈 (A Virtuous Business)
10위. 사랑 후에 오는 것들 (What Comes After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