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기 겁나는 설탕 음료, 하지만 꿀을 넣으면 달라집니다”

2024-12-12 16:28

오트밀에 꿀 넣으면 심장 건강에 큰 해를 끼치지 않아

설탕이 든 음료가 뇌졸중과 심부전, 불규칙한 심장 박동 등 심장 건강에 큰 위험을 주고 있다.

하지만 오트밀에 꿀을 넣거나 가끔 달콤한 페이스트리를 먹는 것은 심장 건강에 큰 해를 끼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심장 건강을 개선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룬드대 연구진은 약 7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식단 설문지에 응답했고, 연구진은 설탕의 세 가지 공급원인 꿀, 페이스트리, 설탕이 든 음료를 조사했다. 2019년에 끝난 추적 기간 동안 참가자 중 2만6000명이 심장 문제로 진단받았다. 이 중 설탕이 든 음료가 다른 설탕 공급원보다 심장 건강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SarahKateH-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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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 수잔 잔지는 “가당 음료의 액체 설탕은 고체 설탕보다 포만감이 적어 과소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설탕 섭취 증가는 뇌졸중과 심부전의 위험을 키우지만, 가끔 단 간식을 먹는 것은 오히려 건강 상태와 관련이 있었다. 단 음식은 모두 좋지 않다는 인식이 대다수여서 이 연구는 논란이 될 수 있다.

잔지는 “섭취하는 설탕량뿐만 아니라 출처와 상황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람들은 종종 사교적인 자리나 행사에서 간식을 즐기지만, 가당 음료는 정기적으로 마시기 쉽다. 연구진은 “설탕을 거의 섭취하지 않는 사람들은 매우 제한된 식단을 유지하거나 건강 상태로 인해 설탕을 제한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Metamore Studio-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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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초콜릿이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다크 초콜릿이든 밀크 초콜릿이든 상관없이 초콜릿을 많이 먹는 사람은 당뇨병 위험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지난 4일 미국 하버드 대학교 T.H. 찬 공중보건대학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영국 의학 저널'을 통해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초콜릿의 주성분인 코코아는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코코아 함량이 높은 다크 초콜릿은 혈압을 낮추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해 성인 심혈관 건강에 이롭다는 연구가 많다.

반면, 설탕이 첨가된 밀크 초콜릿은 체중 증가와 심혈관 건강에 좋지 않다고 여겨진다.

연구팀은 초콜릿 종류별 당뇨병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대규모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19만 2208명의 성인을 평균 25년 동안 추적 관찰하며 초콜릿 섭취 빈도와 당뇨병 발생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관찰 기간이 끝난 후, 1만 8862명이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초콜릿 섭취 빈도와 양을 보고한 11만 1654명 중 4771명이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초콜릿 종류와 상관없이 주 5회 이상 약 28g의 초콜릿을 섭취한 사람들이 거의 또는 전혀 초콜릿을 먹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당뇨병 발병 위험이 10%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주 5회 28g의 다크 초콜릿을 섭취한 사람들은 대조군에 비해 당뇨병 발병 위험이 21% 낮았다.

다크 초콜릿은 체중 증가와 거의 관련이 없었다. 그러나 밀크 초콜릿 섭취가 증가하면 장기적으로 체중 증가로 이어졌다.

다만 당뇨병 예방을 위해 초콜릿을 섭취하는 건 권장되지 않았다. 존스 홉킨스 대학교 의과대학의 아나스타시아 마타이우 박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초콜릿 제품은 사탕으로 간주되며 설탕을 포함하고 있어 혈당 조절을 목적으로 초콜릿을 섭취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