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지원율이 매우 낮게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9일 오후 5시까지 총 3천594명의 레지던트 1년 차를 모집했으나, 지원자는 314명이 전부였다. 8.7%였던 셈이다.
서울의 주요 상급종합병원인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등에는 총 68명이 지원했다.
수도권 수련병원에는 193명, 비수도권 병원에는 121명이 지원했다.
전공의 부족 문제를 겪는 건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모두 사정이 비슷하다.
전공의란, 수련병원이나 수련기관에서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수련을 받는 인턴 및 레지던트다. 인턴은 의사 면허를 받은 사람으로서 일정한 수련병원에 전속돼 임상 각 과목의 실기를 수련하는 사람이다. 레지던트는 인턴과정을 이수한 사람 또는 보건복지부장관이 이와 동등하다고 인정한 사람으로서 일정한 수련병원 또는 수련기관에 전속돼 1과목을 전공으로 수련하는 사람이다.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의료계엄 규탄 집회'에 500명의 전공의들이 모였다.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주최한 이 집회는 의정 갈등 이후 전공의들이 단독으로 집단행동을 한 첫 사례다.
우병준 서울대병원 사직 전공의는 포고령 제5조를 언급하면서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직업 선택의 자유를 박탈당하고 권력의 변덕에 따라 처단당할 직업이 있느냐"고 비판했다.
집회 현장에 모인 전공의들은 '즉흥 개혁 규탄', '의료계엄 반대', '의료농단 주범 처벌', '의료농단 의대모집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어 피켓을 들고 대학로 일대를 행진했다.이날 오후 전국의과대학 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서울 양재동 AT센터 앞에서 시국선언 대회를 열었다.
교수들은 시국 선언서에서 "국민의힘이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을 탄핵하지 않고 비호했다"라며 현 정부가 벌인 의대증원과 의료개학 정책들을 원점으로 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