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뇌에 철분이 쌓인다고? “'이 식단' 실천해서 해결하자”

2024-12-12 13:58

철분 조절 영양소, 체내 철분과 결합해 과도한 철분 축적을 막아

뇌의 노화 속도를 줄이려면 뇌의 철분 축적을 줄일 수 있는 식단을 섭취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뇌. / Magic mine-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뇌. / Magic mine-shutterstock.com

지난 11일 켄터키 대학교의 브라이언 골드 교수 연구팀은 이와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Neurobiology of Aging' 2025년 1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의 뇌에는 철분이 쌓이는데, 특히 단백질과 결합하지 않는 비헴 철분이 문제가 된다. 이 철분은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인지 기능 저하를 유발한다.

연구팀은 60~86세 성인 7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MRI 스캔을 통해 뇌 철분 수치를 측정하고, 3년 후 다시 검사했다.

또한, 기억력과 실행 기능을 평가하는 인지 테스트를 실시하고, 한 달간의 식단 정보를 수집했다.

분석 결과, 3년 동안 모든 참가자의 뇌 피질과 피질하 영역에서 철분 축적이 관찰됐다. 철분 축적이 많은 사람일수록 인지 기능이 떨어졌다.

단, 비타민, 철분 조절 영양소, 다중불포화 지방산 등 항산화 음식을 평소 더 많이 섭취한 참가자는 상대적으로 뇌 속 철분 축적이 적고 인지 기능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산화 성분은 체내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물질로, 비타민과 철분 조절 영양소가 포함된다. 철분 조절 영양소는 체내 철분과 결합해 과도한 철분 축적을 막는다.

해당 성분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식품은 녹차, 견과류, 양파, 커피, 오렌지, 브로콜리, 토마토 등이 있다. 다불포화 지방산인 오메가-3와 오메가-6는 올리브유와 포도씨유에 포함돼 있다.

연구팀은 "나이가 들수록 식단 등 생활 습관 요인이 인지 저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건강한 식습관을 장려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뇌 속 철분 축적을 낮추는 영양소를 풍부하게 섭취하려면 DASH 식단을 실천하는 걸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두부 샐러드. / MR.SOMKIAT BOONSING-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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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SH 식단은 통곡물, 저지방 단백질, 유제품, 채소, 과일, 견과류 섭취를 늘리고, 포화 지방, 소금, 설탕 섭취를 줄이는 것으로, 고혈압과 대사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에게 추천되는 식단이다.

미국 심장 협회(AHA)는 이 식단을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고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이며 정상 혈압을 유지하는 데 가장 유익한 식단으로 소개했다.

DASH 식단을 실천할 때는 흰쌀 대신 통곡물 쌀과 빵을 먹고, 신선한 채소(최소 두세 가지 종류)와 두부, 계란 같은 단백질이 풍부한 반찬을 매 끼니에 추가하는 것이 좋다.

소량의 무염 견과류를 간식으로 먹는 것도 추천된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