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이번 판결로 인해 조 전 대표는 의원직을 상실했으며, 비례대표 13번인 백선희 서울신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그의 뒤를 이어 의원직을 승계하게 됐다.
조 전 대표는 12일 대법원의 최종 판결 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그는 "여러분과 함께한 염원을 완성하지 못한 채 잠시 떠나게 됐다"며 "선고를 겸허히 받아들인다. 법과 원칙을 지키는 시민으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서 언급한 '염원'은 총선 당시 그가 내세운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이라는 공약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조 전 대표는 이날 국민을 향해 단호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내란에 투쟁하고 있는 5천만 국민의 마음은 금강석처럼 단단하다"며 "조국혁신당은 초심과 지향 그대로 굳건한 발걸음으로 전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시급한 건 나의 구속보다 내란수괴의 탄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조국은 여러분 곁을 떠난다. (그러나) 잠시다"라며 "더 탄탄하고 맑은 사람이 돼 돌아오겠다. 그때는 분명 더 나은 대한민국이 돼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저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지기로서 여러분 곁에 서겠다"고 말하며 재기를 향한 의지를 내비쳤다.
조 전 대표의 실형 선고와 함께 의원직 승계가 이루어지면서 조국혁신당 내부는 빠르게 변화의 흐름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의원직을 승계하는 백선희 교수는 서울신학대 사회복지학과 소속으로, 학계에서 꾸준히 사회복지 연구와 활동을 이어온 인물이다.
한편 이번 판결은 조국 전 대표의 정치 경력뿐만 아니라 조국혁신당의 향후 행보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대표는 자신의 발언을 통해 당원들과 지지자들에게 단결과 지속적인 지지를 호소하며, 정치적 재기의 가능성을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