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사우나가 몸에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조심해야 하는 사람이 있다.
사우나는 근육통 완화, 신진대사 촉진,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준다. 특히 한국에서는 사우나 문화가 발달돼 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에게는 사우나가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은 사우나를 피하는 것이 좋다. 사우나를 하면 혈류량이 증가해 맥박과 혈압이 상승할 수 있다.
이는 심장에 부담을 주어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미국 하버드 의대에서는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는 사우나 전 의사와 상담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심장병이나 고혈압 병력이 있는 환자는 사우나 전 체온을 천천히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사우나 하는 시간은 10~15분이 적당하다.
당뇨병이 심한 사람도 사우나를 피해야 한다. 당뇨병이 심하면 피부 감각이 둔해져 뜨거운 온도를 잘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화상이나 궤양 등의 상처를 입을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사우나 대신 간단한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사우나 후에는 다친 곳이나 물집, 부기 등이 생기지 않았는지 살펴봐야 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는 사람도 사우나를 피하는 것이 좋다. 이 질환은 갑상선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는 상태다. 사우나처럼 뜨거운 공간에 있으면 땀을 많이 흘려 탈수 증상이 올 수 있다. 체액량이 줄어 혈압이 떨어지고 근육 경련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실신할 위험도 있다.
하지정맥류가 있는 사람도 사우나를 피하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는 정맥이 늘어나 혈액이 역류하는 질환이다. 사우나 열기에 노출되면 혈관이 확장해 정맥에 혈액이 더 많이 고일 수 있다. 이로 인해 다리가 붓고 저리며 피곤한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부기를 줄이려면 사우나보다는 마사지를 하는 것이 좋다. 다리를 높이 올리거나 스트레칭을 해 다리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해 정맥 순환을 돕는 것도 방법이다.
안면홍조가 있는 사람도 사우나를 피하는 것이 좋다. 안면홍조는 피부 바로 아래의 혈관이 늘어나 혈액이 피부 밖으로 비치는 상태다. 사우나처럼 더운 곳에 있으면 혈관이 확장되고 혈류량이 늘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사우나를 자주 하면 얼굴 혈관이 늘어났다가 줄어들기를 반복해 혈관 탄력성이 떨어질 수 있다. 햇볕을 오래 쬐거나 불 앞에서 오래 요리하는 행동도 같은 이유로 삼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