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축구계의 부패를 엄정하게 단속하고 있는 가운데, 전직 중국축구협회(CFA) 고위 관계자들이 중형을 선고받고 있다.
12일 스포츠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후베이성 시앤닝시 중급인민법원은 리우이 전 CFA 사무총장에게 뇌물 수수 혐의로 징역 11년과 360만 위안(약 7억 714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리우이는 2019년 CFA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후 지난해 해임되었으며, 해임 직후에 조사를 받았다.
허베이성 스소우시 인민법원은 탄하이 전 CFA 심판관리부장에게 징역 6년 6개월과 20만 위안(약 3928만 원)의 벌금을 선고했다. 그는 중국에서 최연소 심판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으며, FIFA 국제 심판으로도 활약했다. 그러나 2018년부터 CFA 심판관리부장을 맡고 있었던 그는 지난해 조사를 받게 됐다.
같은 날 치쥔 전 CFA 전략기획부장도 징역 7년과 60만 위안(약 1억 1788만 원)의 벌금을 선고받았다. 중국은 2022년 말부터 축구계 고위 관계자들에 대한 강도 높은 반부패 조사를 진행해왔다. 천쉬위안 전 CFA 주석은 뇌물 수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리우이 전 CFA 부주석도 올해 8월 징역 11년과 벌금 100만 위안(약 1억 9647만 원)의 처벌을 받았다.
특히, 손준호는 지난해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형사 구류된 후, 올해 FIFA에 의해 영구 제명 통보를 받았다. 그는 6월 수원FC에 입단했으나, 9월 CFA로부터 영구 제명 징계를 받아 계약이 해지되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자칭 축구 팬으로서 월드컵 유치와 우승을 바라고 있으나, 현재 중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FIFA 랭킹 90위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