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은 많은 가정에서 필수 식재료로 사용된다. 그러나 일상적으로 접하는 이 식품에 대해 잘못된 상식을 가진 경우가 많다. 아래에서 올바른 계란 보관법 4가지를 소개한다.
◈ 1. 계란, 물에 씻으면 안 된다?
계란 껍질에는 약 7000~1만 7000개의 미세한 구멍이 있다. 이 구멍을 통해 공기와 수분을 흡수하는 특성이 있다. 껍질 표면에는 ‘큐티클’이라는 자연 보호막이 형성돼 있어 외부 세균과 박테리아로부터 내부를 보호한다. 물로 씻으면 이 보호막이 제거돼 세균이 내부로 침투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계란은 사용 직전에만 씻는 것이 적절하다. 구매 후 보관할 때는 깨끗한 마른 천으로 가볍게 닦아주는 정도가 적합하다.
◈ 2. 냉장고 문 쪽 보관은 신선도에 악영향
냉장고 문 쪽의 온도는 평균 6~9℃로, 내부 선반의 3~4℃보다 훨씬 높다. 또한 냉장고 문을 여닫을 때마다 온도 변화가 발생해 계란 품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계란은 온도 변화가 적은 냉장고 내부 중간 선반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 이렇게 하면 계란은 평균 2주에서 최대 3주까지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 3. 계란 방향은 뾰족한 쪽이 아래로
계란을 보관할 때 뾰족한 쪽이 아래로 가도록 두는 것이 중요하다. 뾰족한 쪽에는 공기주머니가 없기 때문에 계란 내부 내용물이 더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반대로 둥근 쪽이 아래로 가면 공기주머니가 위로 이동해 내용물과 접촉하면서 부패가 촉진된다. 계란 방향을 올바르게 보관하면 5℃ 이하 냉장 환경에서 신선도를 약 30%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 4. 산란일 확인 후 최대한 빨리 소비
포장된 계란에는 산란일과 유통기한이 명시돼 있다. 산란일 기준 3주 이내에 소비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신선도를 확인하려면 간단히 물에 넣어보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신선한 계란은 물속에 가라앉고, 오래된 계란은 공기주머니가 커져 물 위에 뜬다. 물에 떠오르는 계란은 반드시 폐기해야 한다.
계란은 작은 관리 습관으로도 신선도가 크게 좌우된다. 5℃ 이하의 냉장 환경을 유지하고, 문 쪽 대신 내부 중간 선반에 보관하며, 산란일을 확인해 빠르게 소비해야 한다. 또한 물로 씻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
매일 아침 식탁을 채우는 계란. 올바르게 보관하고, 신선함을 유지해 안전하게 즐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