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첫주부터 OTT '월드와이드' 순위 찢은 한국 드라마… 대반전 후반부, 본격 시작

2024-12-11 18:12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호응 얻은 미스터리 드라마
11일 공개된 5, 6회 후반부 대반전 스토리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가 공개 첫 주부터 글로벌 OTT 플랫폼 순위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글로벌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지난 9일, 10일 '조명가게'는 디즈니+ TV쇼 부문 월드와이드 2위에 올랐다. 국내뿐 아니라 대만, 홍콩에서도 1위를 기록하며 아시아권에서 특히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조명가게' 5-6회 선공개 영상 속 한 장면. / 유튜브 'Disney Plus Korea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조명가게' 5-6회 선공개 영상 속 한 장면. / 유튜브 'Disney Plus Korea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조명가게' 5-6회 선공개 영상 속 한 장면. 배우 엄태구. / 유튜브 'Disney Plus Korea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조명가게' 5-6회 선공개 영상 속 한 장면. 배우 엄태구. / 유튜브 'Disney Plus Korea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지난 4일 공개된 1~4화는 미스터리하고 음산한 분위기 속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단숨에 몰입시켰다. 삶과 죽음 경계에 놓인 이들이 하나둘씩 조명가게로 모여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이 드라마는 초반부터 강렬한 서사를 선보였다.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공간을 중심으로 기묘한 인물들이 모여드는 이야기를 다룬다. 매일 밤 버스 정류장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여자 지영(김설현), 낡은 주택에서 이상한 일을 겪는 선해(김민하), 죽음과 맞닿아 있는 간호사 영지(박보영) 등 여러 인물들이 각자의 비밀을 품고 등장한다.

초반 4편은 이들 상황과 서사를 퍼즐처럼 흩뿌려놓으며 시청자들에게 혼란스러움을 안겼다. 하지만 이야기의 전개가 단순히 나열식이 아님을 암시하는 복선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었다. 특히 4화 말미에 이르러, 드라마는 후반부에서 펼쳐질 본격적인 서사를 예고하며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유튜브, Disney Plus Korea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1~4화에서 가장 주목받은 장면 중 하나는 중환자 병동 롱테이크씬이다. 극 중 중환자 병동에서 펼쳐지는 이 장면은 삶과 죽음 경계에 놓인 인물들의 내면을 담아내며 호평을 받았다. 강풀 작가는 이 장면을 이야기의 절반 지점에서 배치하며 초반부 혼란스러움을 정리하고 서사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계기로 삼았다. 김희원 감독은 이 장면을 롱테이크로 연출하며 인물들의 고요한 일상 속에서 느껴지는 이질감을 극대화했다.

또 집이라는 공간과 무의식을 연결시키며 긴장감을 조성한 연출도 돋보였다. 예를 들어, 선해가 낡은 집에서 겪는 이상한 사건들은 단순히 공포를 자극하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 그의 무의식과 연결된 복선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연출은 단순한 공포를 넘어 감정적 여운을 남기며 후반부로 이어질 서사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조명가게'는 초반부에서 주로 공포와 스릴러 분위기를 강조했다. 비 내리는 어두운 배경, 불편할 정도로 조용한 장면들, 그리고 갑작스러운 반전이 이어지며 시청자들을 서늘하게 했다. 그러나 강풀 작가와 김희원 감독은 후반부에서 감동과 연민으로 전환하며 이야기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11일 공개된 5~6화에서는 그동안 단서만 남겨졌던 인물들의 관계와 서사가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특히 지영과 현민(엄태구) 사이에 얽힌 비밀, 선해가 새 집에서 겪는 어두운 환영의 실체 등이 하나씩 밝혀진다.

유튜브, Disney Plus Korea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유튜브, Disney Plus Korea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5화부터는 인물들 간 관계와 숨겨진 비밀이 풀리면서 멜로와 휴먼 드라마 요소가 강조될 전망이다. 죽음과 맞닿은 인물들이 남겨진 사람들과 이별을 준비하며 보여주는 감정선이 시청자들에게 강한 울림을 줄 것으로 보인다.

'조명가게'는 단순한 호러물이나 스릴러가 아니다. 강풀 작가 특유의 깊이 있는 스토리텔링이 담긴 이 작품은 공포와 판타지, 멜로와 휴먼 장르가 절묘하게 섞여 있다. 특히 등장인물들이 삶과 죽음 경계에 서서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과정은 단순한 서사가 아닌 하나의 퍼즐로 느껴지게 만든다.

디즈니플러스가 '무빙’에 이어 내놓은 두 번째 강풀 원작 드라마인 '조명가게'는 후반부로 접어들며 더욱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OTT 월드와이드 순위에서 보여준 성과는 물론, 캐릭터와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이 풀리면서 본격적인 흥행 궤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조명가게'는 단순한 흥행작이 아니라, 한국 드라마가 새로운 방식으로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기묘한 설정과 섬세한 감정선, 그리고 뛰어난 연출이 어우러진 이 드라마는 앞으로 남은 에피소드 두 편을 통해 더 큰 반전을 예고하며 시청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조명가게' 포스터.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조명가게' 포스터.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