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환영할 소식이 전해졌다. 정 회장이 4선 연임 도전을 위한 첫 번째 관문을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1일 SBS 보도에 따르면 최근 축구협회 관련 각종 논란으로 비판 여론이 쏟아져 궁지에 몰렸던 정몽규 회장이 4선 연임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회관에서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었다. 스포츠공정위는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의 4선 연임 도전 신청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스포츠공정위는 소위원회를 열어 국제기구 임원 진출 여부, 재정 기여, 단체 운영 건전성, 이사회 참석률, 포상 여부 등을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평가에서 정 회장은 기준 점수인 60점(100점 만점)을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KBS도 이날 보도에서 "정몽규 회장이 각종 논란 속에서도 4선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는 오늘(11일) 올림픽회관에서 비공개회의를 열고 정 회장에 대한 연임 도전 신청을 승인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스포츠공정위 승인에 따라 정 회장은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신문선 전 성남FC 대표이사와 차기 축구협회장 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 있게 됐다.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는 다음 달 8일에 진행된다. 새 회장의 임기는 다음 달 22일 정기총회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정 회장의 4선 연임 도전에 대한 여론은 좋지 않은 편이다. 국민의 60% 이상이 정 회장의 4선 도전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지난 3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축구 콘텐츠 업체 '달수네라이브'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정 회장의 4선 도전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61.1%로 나타났다.
정 회장의 4선 연임에 찬성하는 비율은 22.3%였으며 16.7%는 '잘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정 회장의 책임론이 나오는 주된 이유에 대해서는 '독단적인 운영 체계'라는 응답이 30.8%로 가장 많았다. 집행부의 무능력·무원칙(27.1%),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16%), 승부조작 축구인 사면(8.6%) 등의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