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항공편을 이용한 한 승객이 자기 수하물이 분실됐음에도 항공사가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사업차 라오스와 한국을 자주 오가는 남성 A씨는 지난달 20일 진에어 항공편으로 귀국하던 중 조 말론 향수 두 개가 사라졌다고 11일 주장했다. 분실 향수는 각각 30만 원과 20만 원 상당이다.
A씨는 평소 짐 정리에 꼼꼼히 신경 쓰는 편이라며 깨지지 않도록 향수를 양말로 감싸 속옷 가방에 넣어 캐리어에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천공항에서 짐을 받을 때 캐리어 커버가 거꾸로 끼워져 있는 것을 보고 이상함을 느꼈고, 집에서 짐을 풀어본 결과 향수가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A씨는 즉시 항공사에 문제를 제기했다. 진에어는 "이상 상황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책임을 부인했다. A씨는 수하물 보안을 책임져야 할 항공사의 무책임한 태도에 강한 불만을 표했다.
진에어는 이에 대해 "국제여객운송기준에 따라 수하물 분실에 대한 절차를 안내했다"고 밝혔다. A씨가 신고한 직후 인천공항과 현지 지점에서 수하물 검색을 진행했으나 분실 물품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진에어는 A씨가 현지 공항 CC(폐쇄회로)TV를 열람해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선 "해외 공항 당국의 승인 절차로 시간이 지연됐다"고 했다. 항공사는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했지만 물품이 발견되지 않아 국제 기준에 따라 보상이 어렵다는 점을 안내했다고 했다.
A씨는 수하물 분실 문제에 대해 항공사가 보다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키트리와의 인터뷰에서 "진에어가 진심된 사과와 함께 분실한 제품을 똑같은 것으로 구매해 주기를 원한다"고 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위키트리에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했다"라면서 보상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진에어 관계자는 "CCTV 확인을 진행했지만 발견된 것이 없었다"라면서 "분실 향수에 대한 증빙이 어려웠다. 규정에 따라 보상이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