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법적 문제를 제기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윤 의원은 이날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게 계엄 선포가 내란죄에 해당하는지 법률적 검토를 지시하며, 대통령의 통치행위가 법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질의했다. 이에 박 장관은 내란죄 성립 요건인 국토 참절 상황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답하며 선을 그었다.
윤 의원은 내란죄 성립 요건으로 고의성과 목적성을 지적하며, 윤 대통령의 행위가 이를 충족하는지 다시 물었다.
또 중앙대 이인호 교수의 주장을 언급하며 “비상계엄은 고도의 통치행위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러나 그의 발언이 이어지자 야당 의원들은 “윤상현 미쳤어” "전두환" 등을 외치며 강하게 반발했다. 윤 의원이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의 전 사위라는 점이 다시 주목받는 순간이었다.
윤 의원은 과거 전 씨의 외동딸 전효선 씨와 결혼한 사실로도 잘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1985년 청와대 영빈관에서 권이혁 전 문교부 장관의 주례로 화려한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윤 의원은 미국 조지타운대학으로 유학을 떠났고, 1988년 첫딸 서연, 1991년 둘째 딸 정연을 낳았다. 그러나 결혼 생활은 20년을 넘기지 못하고, 두 사람은 2005년 7월 이혼했다.
윤 의원은 같은 해 12월 자신의 자서전 '희망으로 가는 푸른 새벽길'에서 결혼과 이혼 과정을 담담하게 다뤘다. 그는 이 결혼과 이별을 모두 ‘주어진 운명’으로 받아들인다고 표현했다.
이번 본회의에서 윤 의원은 대통령제를 비판하며 개헌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의 끝은 비극이었다. 이 비극을 끝내야 한다”며 대통령제 폐해를 해결하기 위한 개헌을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