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대장암이 급증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특정 요리용 기름이 이 현상을 부추기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씨앗 기름을 많이 섭취하면 체내 염증이 증가해 대장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한다.
연구진은 대장암 환자 80명 이상의 종양을 분석해, 이들 종양에서 높은 수준의 생리활성 지질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생리활성 지질은 씨앗 기름이 분해될 때 생성되는 미세한 지방 화합물로, 염증을 촉진해 암 성장을 돕고, 종양과 싸우는 몸의 능력을 저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씨앗 기름 대신 올리브유나 아보카도유와 같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기름을 사용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플로리다 연구진의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씨앗 기름과 기타 초가공 식품이 염증을 유발해 대장암 발생을 촉진할 수 있다고 한다.
대장암 발병률은 젊은 미국인들 사이에서 급증하고 있다. 50세 이하의 조기 발병 사례는 2010년부터 2030년까지 20세에서 34세 사이에서 9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가공 식품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이들 식품에는 염증을 유발하는 지방, 당분, 기타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다.
미국인들은 연간 약 45kg의 씨앗 기름을 소비하고 있으며, 이는 1950년대에 비해 약 1000배 증가한 수치다. 이번 연구는 30세에서 85세 사이의 대장암 환자 81명의 종양 샘플을 분석한 결과를 담고 있다. 환자 중 절반 이상이 3기 또는 4기 암을 앓고 있었고, 3분의 1은 2기 암 상태였다.
씨앗 기름에는 오메가-6와 다불포화 지방산이 포함돼 있다. 이 지방산들은 식물 씨앗 내에서 복잡한 생화학적 과정을 통해 생리활성 지질로 전환된다. 섭취 시, 이 지방산들은 식물 세포의 식물체 내에서 합성돼 더 긴 사슬 지방산인 아라키돈산으로 변환된다. 효소는 아라키돈산을 생리활성 지질의 일종인 아이코사노이드로 전환한다.
대장에서 생리활성 지질이 발견된다는 것은 체내에서 이를 대사했음을 시사한다. 이는 오메가-6 지방산이 포함된 음식을 섭취할 때 발생하며, 과도하게 섭취하면 대장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대장암의 경우, 염증은 세포가 끊임없이 분열하고 재생되게 해 돌연변이와 같은 암 유발 오류에 더 취약하게 만든다. 만성 염증은 또한 면역 체계가 비정상 세포를 파괴하는 능력을 억제한다.
플로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생리활성 지질로 인한 염증을 줄이기 위해 생선유와 같은 가공되지 않은 건강한 지방을 섭취하는 것이 몸의 치유 메커니즘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