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시장이 최근 조정 국면을 거친 뒤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1일(한국 시각) 오후 2시 50분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BTC)은 한때 9만 4000달러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9만 7000달러를 회복하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시장 점유율 역시 55.84%로 증가하며 비트코인의 안정성이 다시 한번 높아지고 있다.
이번 반등의 주요 요인으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이 꼽힌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소소 밸류(SoSo Value) 비트코인 ETF에는 하루 1억 43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ETF는 기관 투자자들에게 추가적인 신뢰를 제공하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더리움(ETH) 역시 ETF 자금 유입 효과를 일부 반영하며 2억 2400만 달러의 자금이 들어왔다. 하지만 가격 측면에서는 소폭 하락세를 기록하며 36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의 하락은 시장 조정과 맞물려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자금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리플(XRP)은 같은 시각 8% 이상 상승하며 2.34달러를 기록했다. 대규모 '고래' 투자자들의 활발한 리플 거래가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최근 30일 동안 약 26억 6000만 개의 리플이 바이낸스로 이동하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대규모 자금 이체는 리플의 단기적 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알트코인 시장도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솔라나(SOL)는 1.41% 상승한 218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도지코인(DOGE)과 시바이누(SHIB) 등 밈코인들도 각각 0.39달러와 0.0000268달러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시바이누는 최근 개발자 커뮤니티의 프로젝트 발표가 투자 심리를 자극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시가총액은 3조 4000억 달러로 약 1% 감소한 상태다. 거래량도 7% 줄어든 3050억 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조정 국면에 들어섰지만, 주요 종목들의 회복세가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가 다시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