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석상에서 벌어진 한 장군의 태도가 논란이다.
지난 10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는 비상계엄 사태 관련 전체회의가 진행됐다. 전 계엄사령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 김선호 차관을 비롯해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김현태 707특임단장,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이경민 국군방첩사령부 참모장, 김대우 방첩사 수사단장 등 '비상계엄령 사태' 중요 관련자들이 거의 모두 모인 자리였다.
회의는 계엄 선포 인지 시점과 출동 경위, 주요 임무와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 사항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며 오랜 시간 계속됐다.
그런데 오후 7시 40분쯤 쉬는 시간에 한 군인이 자리에서 스마트폰 게임을 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그는 군화까지 벗고 있었다. 한 관련자가 현재 촬영중임을 알려주자 그는 즉시 행동을 멈췄다.
그는 최춘송 공군 소장으로 밝혀졌다. 최 소장은 공군사관학교 39기 출신으로 16전투비행단장을 거쳐 현재 국방정보본부 해외정보부장을 맡고 있다. 최 소장은 공군교육사령관이었다가 한 달 전쯤 국방정보본부로 옮겨 왔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 소장을 일으켜 세운 뒤 “지금 45년 만의 계엄으로 나라가 난리다. 장관이 구속되고, 대통령이 내란수괴죄로 구속에 직면해 있다”며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한 사람 누구냐. 당신 정신 있냐”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아무리 쉬는 시간이지만 엄중한 상황에 안일한 행동이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반대로 "쉬는 시간에 개인 자유일 뿐", "저런 거까지 비난하는 거 과하다"라는 의견도 있다.
특히 한 네티즌은 자신의 사진을 프로필 계정에 걸고 "최춘송 장군님은 늘 부하를 먼저 생각하고 임무를 위해 누구보다 솔선수범 하시는 정말 멋진 군인입니다. 저분 밑에서 장교로 2년간 일했습니다. 어떻게든 증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 전역을 했지만 최 장군님을 마음 깊이 응원하고 있습니다. 작은 행동 하나로 저분의 애국심을 의심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간곡히 부탁드리겠습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