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대통령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특별수사단은 11일 오전 11시 45분 서울 용산에 위치한 대통령실 안내실에 도착해 압수수색 출입 절차를 진행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투입된 인원은 18명으로 확인됐다.
압수수색 영장은 낮 12시쯤 대통령경호처 측에 제시됐다. 양측은 영장 집행 과정과 구체적 방식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대상이 ‘대통령 윤석열’이라고 명시됐다. 주요 압수 대상은 대통령 집무실, 국무회의실, 대통령경호처 등이다.
수사단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내란 혐의가 압수수색의 주요 사유”라며 “계엄 당시 국무회의에 출입한 관련자들을 확인하기 위해 자료 확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통령경호처는 경찰이 압수수색 발표를 할 때까지 관련 내용을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에 머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2·3 비상계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구속 상태에서 극단적 선택을 기도했다.
신 교정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관련 질문을 받고 "어제 (오후) 11시 52분경 영장 발부 전 대기하는 장소 화장실에서 내의와 내복 바지를 연결한 끈으로 극단 선택 시도를 하는 것을 통제실 근무자가 발견했다. 바로 출동해서 문을 여니까 포기하고 나온 사례가 있었다. 현재 보호실에 수용해서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