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 관리를 소홀히 하면 생기는 일…“'이 질환' 발병 위험 최대 23배 높아진다”

2024-12-11 11:44

질환이 심할수록, 새롭게 발병한 경우, 젊은 층일수록 두 질환 연관성 커져

치주질환이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Sirikarn Rinruesee-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Sirikarn Rinruesee-shutterstock.com

지난달 성균관대의대 사회의학과 신명희 교수팀은 국제학술지 '여각과 건강'을 통해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2~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만 9491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대상자는 당뇨병 그룹(4050명)과 비당뇨병 그룹(2만 5441명)으로 나뉘었다.

연구 결과,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은 당뇨병 발병 위험이 크게 증가했다. 기존 당뇨병 환자는 1.51배, 신규 당뇨병 환자는 1.74배 더 높은 발병 위험을 보였다.

특히 젊은 층에서는 치주질환이 심할수록 신규 당뇨병 발병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주질환의 심각도를 보여주는 지수(CPI)에 따라 4단계로 나눴을 때 20~44세 연령대의 신규 당뇨병 발병 위험은 최대 2.61배 차이를 나타냈다.

특히 해당 연령대에서 치주질환과 함께 체내 염증수치(hs-CRP)가 3mg/L 이상으로 높은 경우에는 신규 당뇨병 발병 위험이 23.31배까지 치솟았다.

연구팀은 치주질환이 심할수록, 당뇨병이 새롭게 발병한 경우, 젊은 연령층일수록 두 질환 간 연관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치주질환은 치아 주변의 잇몸, 치주인대, 치조골 등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치아 주위 조직이 붓고 피가 나는 증상이 나타난다.

치주질환의 주된 원인은 치아 및 치석 주변에 붙은 치태다. 치태는 칫솔질 후에도 남아있는 음식물 찌꺼기와 구강 내 세균들이 합쳐져 만들어진다.

치주질환을 예방하려면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염증이 심해지기 전에 치과를 방문해 스케일링이나 간단한 잇몸치료를 받으면 쉽게 완화된다.

평소에도 치실을 사용해 치태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이 사이가 벌어져 음식물이 쉽게 끼는 사람, 치열이 고르지 않은 사람, 보철물·임플란트를 한 사람은 치실 사용을 습관화해야 한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