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객 28만 명 돌파... 수학여행지로 '이곳'이 떠오르는 이유

2024-12-11 09:03

'안심여행서비스' 인기몰이
코로나 직전 여행객수 돌파

제주도가 안전과 인센티브를 앞세워 수학여행의 중심지로 부활했다. 동시에 제주가 국내 여행객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N차 방문지로도 자리 잡으며, 국내 대표 여행지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지난 10월 23일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오설록 녹차밭이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로 붐비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10월 23일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오설록 녹차밭이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로 붐비고 있다. / 연합뉴스

1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제주를 찾은 수학여행객은 총 28만 2809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27만명을 넘어섰다. 이달 예정된 방문객까지 포함하면 약 28만 3509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1470개 학교에서 제주를 선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주 성산일출봉 앞에서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제주 성산일출봉 앞에서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제주는 ‘제주 안심수학여행서비스’를 통해 수학여행단의 안전을 보장하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서비스는 숙박·민박시설, 음식점, 전세버스, 체험시설 등을 사전에 점검해 학교에 결과를 제공하는 제도로, 올해 959개 학교, 약 17만 4000명이 이용했다. 내년부터는 안전요원이 동행하는 수학여행 지원 제도도 새롭게 도입해 안전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한라산 나무위에 피어난 눈꽃. / 제주관광공사
한라산 나무위에 피어난 눈꽃. / 제주관광공사

한편, 제주도는 수학여행뿐 아니라 국내 여행객들이 반복적으로 찾는 N차 방문지로도 독보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트리플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9월까지 제주를 2회 이상 방문한 여행자는 전체 N차 방문자 중 72.9%에 달했다. 이는 강릉·속초(10.0%), 부산(8.7%), 통영·거제·남해(2.2%) 등 다른 인기 지역을 압도하는 수치다.

제주의 이러한 매력은 다양한 접근성과 풍부한 여행 콘텐츠 덕분이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각종 체험 프로그램, 관광 명소, 먹거리 등은 모든 세대의 여행객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제공하고 있다. 제주가 단순한 일회성 여행지가 아닌, 지속적으로 다시 찾고 싶은 목적지로 자리 잡은 이유다.

제주는 수학여행객 유치와 반복 방문자를 끌어들이는 데 성공하며, 국내외 여행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다지고 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