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세계테마기행' 덴마크 2부에서는 칼소이 섬으로 여정을 떠난다. 오늘 방송 정보를 살펴보자.
'세계테마기행'은 각기 다른 여행자들이 세계 곳곳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여행 프로그램이다. 매주 새로운 나라와 도시를 탐험하며 그 지역의 고유한 문화, 풍경, 랜드마크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
◈ '세계테마기행' 덴마크 2부 - 아마도의 땅
30분에 무려 4계절을 경험할 수 있다는 페로 제도. 해가 쨍하다가도 비바람이 치는 단 한 순간도 예측할 수 없는 날씨다. 그 변덕스러움에 ‘아마도’의 땅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돌풍 예보로 아침부터 비가 내려 토르스하운(Torshavn)으로 향한다. 페로 제도의 수도로 인구의 약 40%가 거주할 정도로 가장 크고 발전을 이룬 도시다. 가장 오래된 역사적 중심지 올드타운(Old Town)에는 팅가네스(Tinganes)가 있는데 의회를 의미한다. 10세기경 바이킹 시대, 최초로 의회가 열린 장소인데 지금도 정부 기관들이 모여 있다. 아담하고 소박한 거리에 정부 부처 사무실이 있어 산책하다 보면 총리나 장관도 만날 수 있다. 잠깐 얘길 나눴는데 정부 부처 사무실로 들어가는 남자! 정치인을 이렇게 쉽게 만날 수 있다는 게 얼떨떨하다.
시내에서 이끌리듯 들어간 수제 초콜릿 가게. 독일에서 생활할 때 먹었던 초콜릿 마르지판(Marzipan)을 사서 매장을 나서는데 매장 직원 청년이 대뜸 가이드를 해주겠단다. 흔쾌히 그와 동행하며 페로 제도의 전통복을 입어보고 친구 집을 찾아가는데 때마침 친구의 아버지까지 등장! 부자는 모두 페로 제도의 자연을 사랑하고 작품으로 표현하는 화가라고. 예술가의 영감이 절로 샘솟는 집 구경에 나서는데. 계획은 단 한 줄도 없었던 여정. 즉흥적으로 이뤄진 상황 가운데 여행의 묘미와 설렘을 느낀다.
뾰족한 모양으로 솟은 피오르와 좁은 만으로 이루어진 18개의 화산섬, 페로 제도. 그래서 하이킹의 천국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아름다운 하이킹 명소로 꼽히는 칼소이(Kalsoy)섬으로 간다. 페로 제도 제2의 도시, 클락스비크(Klaksvik)에서 페리를 타고 20분. 트뢸라네스(Trøllanes) 마을에서 섬 꼭대기 아래 위치한 칼루르 등대(Kallur Lighthouse)까지 한 시간 정도를 걸어 올라간다. 페로 제도에 왔다면 놓치면 안 될 하이킹 명소로 제임스 본드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No Time To Die)’의 촬영지기도 하다. 그런데 시작부터 비가 오더니 세상 경험해 본 적 없는 강풍이 불어와 몸을 가누기가 쉽지 않다. 모자는 저 멀리 날아가 버리고 바람에 무릎이 저절로 꺾일 정도. 과연 칼루르 등대 하이킹은 무사히 끝날 수 있을까?
마지막 여정은 페로 제도 사람이라면 다 안다는 물개 여인(The Seal Woman) 설화가 전해지는 미클라달루르(Mikladalur) 마을. 바닷가로 내려가자 물개 여인 동상이 바다를 등진 채 홀로 서 있는데. 우리나라 <선녀와 나무꾼>과 비슷하지만, 결말은 비극적이라는 물개 여인 이야기를 들어본다.
EBS1 '세계테마기행' 방송시간은 매주 월~목 오후 8시 40분이다. 방송 정보는 EBS1 '세계테마기행' 홈페이지 '미리보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