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이 불러온 신체 증상…겨울철 건강 문제 대처법 총정리

2024-12-10 15:12

겨울철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여름보다 23% 높아

추운 날씨가 찾아오면서 몸 이곳저곳에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기온이 떨어지면 신체 적응력이 약해지며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추위로 인해 몸에 나타날 수 있는 이상 증상과 대처법에 대해 살펴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뉴스1

추운 날씨에 혈관 좁아져…혈압 상승에 주의

기온이 1도만 내려가도 수축기혈압은 1.3㎜Hg, 이완기혈압은 0.6㎜Hg 상승한다. 이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심부로 혈액이 몰리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는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급격히 올리고, 심장과 혈관에 부담을 준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겨울철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여름보다 23% 높다. 따라서 혈압 조절에 도움을 주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연구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에게는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찬 바람이 불러오는 소화불량…내복으로 복부를 따뜻하게

추위로 인해 소화불량을 겪는 사람도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소화불량 진료 인원이 12월과 1월에 가장 많다. 추운 날씨는 자율신경계를 자극해 소화 기능을 떨어뜨린다.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위장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어 소화 효소 분비가 감소하고, 소화불량이 발생한다. 외출 시 내복을 입어 복부를 따뜻하게 하면 소화불량을 예방할 수 있다.

건조한 바람에 피부 간지럼증까지…보습제는 필수

찬 바람은 피부 가려움증을 악화시킨다. 피부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고 보습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노화로 인해 피부 기능이 약해진 노인은 가려움증을 더 심하게 겪는다.

국내 70세 이상 노인의 50% 이상이 겨울철에 피부 가려움증을 호소한다. 가려움증을 완화하려면 보습제를 꾸준히 바르고, 심할 경우 병원에서 항히스타민 연고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처방받아야 한다.

햇빛 못 받으니 축 처지는 몸…계절성 우울증 주의

겨울철 우울증도 주의해야 한다. 유럽정신의학회지에 따르면 겨울철 전체 인구의 15%가 우울감을 느낀다. 이는 세로토닌과 관련이 있다.

세로토닌은 우울감을 없애는 호르몬으로, 신체 활동과 햇볕을 받아야 잘 분비된다. 그러나 겨울철에는 실내 생활이 많아 세로토닌 분비가 줄어들어 우울감을 느끼기 쉽다.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부족한 일조량을 채워줄 비타민 D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세로토닌 분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 D는 연어, 참치 같은 등푸른 생선, 우유, 달걀, 버섯류 등에 많이 들어 있다.

온몸 여기저기가 쑤신다…추운 날씨 속 근육통

추운 날씨에 근육통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다. 기온이 낮아지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근육이 단단하게 뭉친다. 근육이 수축된 상태에서 몸을 움츠리면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해 조직이 손상되고 혈류량이 줄어 근육통이 생긴다.

추위를 견디기 위해서는 근육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근육은 체열의 40%를 만들어낸다. 근육을 단련시키면 열이 잘 생성돼 추위에 잘 견딜 수 있는 몸이 된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