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현숙이 맞선을 보지 않는 이유를 공개했다.
지난 9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 팝핀현준과 박애리 부부가 절친 현숙과 신유를 초대했다.
팝핀현준은 "사교성이 좋은데 왜 연애를 안 하냐"고 물었고, 박애리도 "언니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유도 "지금도 줄을 설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숙은 "줄을 섰었지. '왜 결혼 안 하고 혼자 사냐'고 하면 속상하다. 울고 싶다. 엄마 아빠가 편찮으셔서 말 못하고 거동도 못하는데 두고 갈 수 없고. 일을 해야 했다. 병원비가 보통 드냐. 두 분 보내드리고 혼기를 놓쳤다"고 말했다.
현숙은 "부모님 돌아가신 후 맞선에 나갔다. 대학병원 의사였다. 노총각이었다. 딱 만났는데 인상도 참 좋았다. 호감형에 능력도 있고. '왜 저 소개해달라고 하셨냐'라고 하니 '우리 어머니가 대소변 다 받아내야 하는데 80세가 넘었다. 현숙 씨라면 잘 모실 것 같다'더라"고 전했다.
이어 "나쁜X. 간병인을 구하지. 밤새 울었다. 다시 사람 안 만난다고..."라며 씁쓸해 했다.
현숙은 "그 분이 립서비스라도 이상형이라고 했으면. 시집가면 잘 모시지 안 모셨겠냐. 엄마 돌아가시고 1년 뒤였다"라며 "(그분이)너무 순수했던 거다. 빈말이라도 이상형이라고 했으면 갔다. 지금 돌이켜보면 인연이 아니었던 거다. 물 흐르듯이 순리대로 예쁘게 살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숙 아버지는 치매, 가족까지 고통 주는 병
현숙 아버지는 치매였다. 어머니는 그 충격에 의식을 잃고 입을 닫았다. 치매는 후천적으로 기억, 언어, 판단력 등의 여러 영역의 인지 기능이 감소하여 일상생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 심해지면 스스로 대소변조차 가릴 수 없고 가족도 못 알아보는 '슬픈 병'이다. 치매 환자를 돌보다보면 체력적으로 무리가 와 관절 질환도 잘 걸리고 우울증에까지 거릴 수 있다.
◆치매 종류
치매에는 알츠하이머병이라 불리는 노인성 치매, 중풍 등으로 인해 생기는 혈관성 치매가 있다. 전반적인 뇌 기능의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질환이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흔히 알고 있는 알츠하이머병은 원인 미상의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전체 치매의 50~60%를 차지한다. 뇌의 혈액순환장애에 의한 혈관성 치매가 20~30%다. 나머지는 기타 원인에 의한 것이다.
◆치매 예방법 있어
독서, 카드놀이 같이 머리를 쓰는 활동을 하는 게 좋다. 신문,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것이 효과적이다.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고 생선과 야채를 즐겨 먹어야 한다. 꾸준히 걷는 운동은 인지 기능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지나친 음주와 흡연을 삼가야 하며 충분히 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