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아빠 모신 연예인 “맞선남이 자기 엄마 대소변 받아달라고…”

2024-12-10 15:07

부모님 병간호로 결혼 시기 놓친 가수

가수 현숙이 맞선을 보지 않는 이유를 공개했다.

지난 9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 팝핀현준과 박애리 부부가 절친 현숙과 신유를 초대했다.

팝핀현준은 "사교성이 좋은데 왜 연애를 안 하냐"고 물었고, 박애리도 "언니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유도 "지금도 줄을 설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숙은 "줄을 섰었지. '왜 결혼 안 하고 혼자 사냐'고 하면 속상하다. 울고 싶다. 엄마 아빠가 편찮으셔서 말 못하고 거동도 못하는데 두고 갈 수 없고. 일을 해야 했다. 병원비가 보통 드냐. 두 분 보내드리고 혼기를 놓쳤다"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Toa55-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Toa55-shutterstock.com

현숙은 "부모님 돌아가신 후 맞선에 나갔다. 대학병원 의사였다. 노총각이었다. 딱 만났는데 인상도 참 좋았다. 호감형에 능력도 있고. '왜 저 소개해달라고 하셨냐'라고 하니 '우리 어머니가 대소변 다 받아내야 하는데 80세가 넘었다. 현숙 씨라면 잘 모실 것 같다'더라"고 전했다.

이어 "나쁜X. 간병인을 구하지. 밤새 울었다. 다시 사람 안 만난다고..."라며 씁쓸해 했다.

현숙은 "그 분이 립서비스라도 이상형이라고 했으면. 시집가면 잘 모시지 안 모셨겠냐. 엄마 돌아가시고 1년 뒤였다"라며 "(그분이)너무 순수했던 거다. 빈말이라도 이상형이라고 했으면 갔다. 지금 돌이켜보면 인연이 아니었던 거다. 물 흐르듯이 순리대로 예쁘게 살기로 했다"고 말했다.

가수 현숙 / 뉴스1
가수 현숙 / 뉴스1

◆현숙 아버지는 치매, 가족까지 고통 주는 병

현숙 아버지는 치매였다. 어머니는 그 충격에 의식을 잃고 입을 닫았다. 치매는 후천적으로 기억, 언어, 판단력 등의 여러 영역의 인지 기능이 감소하여 일상생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 심해지면 스스로 대소변조차 가릴 수 없고 가족도 못 알아보는 '슬픈 병'이다. 치매 환자를 돌보다보면 체력적으로 무리가 와 관절 질환도 잘 걸리고 우울증에까지 거릴 수 있다.

◆치매 종류

치매에는 알츠하이머병이라 불리는 노인성 치매, 중풍 등으로 인해 생기는 혈관성 치매가 있다. 전반적인 뇌 기능의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질환이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흔히 알고 있는 알츠하이머병은 원인 미상의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전체 치매의 50~60%를 차지한다. 뇌의 혈액순환장애에 의한 혈관성 치매가 20~30%다. 나머지는 기타 원인에 의한 것이다.

◆치매 예방법 있어

독서, 카드놀이 같이 머리를 쓰는 활동을 하는 게 좋다. 신문,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것이 효과적이다.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고 생선과 야채를 즐겨 먹어야 한다. 꾸준히 걷는 운동은 인지 기능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지나친 음주와 흡연을 삼가야 하며 충분히 자야 한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