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이 오는 31일 개봉을 앞두고, 프로덕션 스틸을 10일 공개했다.
'보고타'는 IMF 위기 이후 새로운 희망을 찾아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로 떠난 한국인 이민자들의 삶을 배경으로 한 범죄 드라마다.
극 중 송중기는 낯선 땅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국희 역을 맡았다. 국희는 보고타에서 한인 사회의 실세인 수영(이희준 분)과 얽히며 예측 불가능한 사건에 휘말린다. 권해효는 박병장 역으로 등장해 극의 긴장감을 더하고, 조현철과 김종수 등 조연 배우들도 이야기에 깊이를 더한다.
영화는 콜롬비아 보고타와 카르타헤나를 주요 배경으로 한다. 현지 로케이션 촬영을 통해 이국적인 풍광과 현실감 넘치는 장면을 구현했으며, 김성제 감독은 세트 촬영을 최소화하고 현지의 생활감을 담아내기 위해 프로이마헤네스 콜롬비아(Proimágenes Colombia)의 협조를 받아 촬영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콜롬비아 내 지출의 35%를 세금 할인받는 CINA 인센티브를 활용해 제작 완성도를 높였다. 이를 통해 영화 속 보고타와 카르타헤나는 관객에게 마치 현지에 있는 듯한 생동감을 전달한다.
공개된 스틸 이미지에는 콜롬비아의 다양한 풍경이 담겼다. 언덕 위에서 내려다본 보고타의 도시 전경은 국희가 처음 마주한 낯선 땅의 설렘과 두려움을 표현하고, 영화의 서사를 시각적으로 압축한다. 알록달록한 트럭이 달리는 도로와 군인들이 지키고 있는 긴장감 넘치는 길목은 영화 속 사건의 예측 불가능성을 암시한다. 특히, 카리브해 옆 휴양 도시 카르타헤나의 장면은 화려한 색감과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김 감독은 전작 '소수의견'으로 세밀하고 진중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도 그는 콜롬비아 현지를 수차례 방문해 한인 이민자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이들의 삶을 현실감 있게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 살아간다. 그들의 삶을 담담하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영화는 낯선 환경에서 생존을 위해 분투하는 인물들의 관계와 감정 변화를 심도 있게 묘사해 극적인 긴장감을 이어간다.
송중기는 “감독님이 굉장히 섬세하고 철저히 준비하셨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희준은 “감독님의 디테일한 연출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영화는 범죄 드라마라는 장르적 특성을 살려 인간의 본질적 갈등과 선택을 탐구한다. 한인 이민자들의 삶을 통해 생존과 성공의 이면을 진지하게 그려내고, 치열한 삶 속에서 빚어지는 다양한 감정을 담았다. 이러한 깊이 있는 이야기는 연말 극장가에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국적인 풍광과 진중한 드라마가 어우러진 영화 '보고타'는 오는 31일 극장에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