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규칙 아예 바뀔지도… 한국 축구 대표팀 조현우 등이 주목할 '대박 소식' 떴다

2024-12-09 17:07

경기 속도 향상 및 시간 지연 방지 목표로 하는 규칙

축구 경기에서 골키퍼 플레이 스타일에 큰 영향을 미칠 새로운 규칙이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주목받고 있다.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과 조현우가 지난달 18일(현지 시각) 요르단 암만 켐피스키호텔에서 팔레스테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제공-뉴스1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과 조현우가 지난달 18일(현지 시각) 요르단 암만 켐피스키호텔에서 팔레스테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제공-뉴스1

미국 매체 타임스 최근 보도에 따르면 골키퍼가 '8초' 이상 공을 소유할 경우 상대 팀에 코너킥이 부여되는 규칙을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는 골키퍼 시간 지연 행위를 억제하고 경기 플레잉 타임을 늘리기 위한 방안으로, 한국 축구 대표팀 골키퍼 조현우를 포함한 세계 각국의 골키퍼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IFAB 현재 규칙에서는 골키퍼가 공을 과도하게 소유할 경우 심판이 경고를 줄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 공 소유권을 상대 팀으로 넘기지는 않는다. 그러나 최근 검토된 내용에는 골키퍼가 8초 안에 공을 패스하거나 던지지 않을 경우, 상대 팀이 코너킥을 얻게 된다는 규칙이 포함됐다. 이 규칙에 따르면 골키퍼가 공을 잡은 시점부터 8초 측정이 시작되며, 5초부터 심판이 손을 들어 카운트다운을 시작한다. 만약 8초를 초과하면 즉시 상대 팀에게 코너킥이 주어진다.

현재 이 규칙은 잉글랜드 U-21 프리미어리그와 몰타 리그에서 시범적으로 시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IFAB 패트릭 닐슨 위원은 "골키퍼가 시간을 지연하는 행위를 줄이고 빠른 플레이를 유도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평가하며 도입 초기부터 경기 속도가 빨라지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규칙은 한국 대표팀 수문장 조현우를 비롯한 모든 골키퍼들에게 새로운 도전 과제가 될 전망이다. 시간 지연은 골키퍼가 경기를 조율하거나 팀에 숨을 돌릴 기회를 주는 중요한 전략 중 하나였으나, 이 규칙이 도입될 경우 기존의 플레이 스타일을 크게 변화시켜야 할 가능성이 크다.

골키퍼 자료사진. 한국 축구 레전드 골키퍼로 손꼽히는 김병지. 지난 10월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매치' FC 스피어와 실드 유나이티드의 경기, FC 스피어 골키퍼 김병지가 실드 유나이티드 마스체라노의 슛을 선방하고 있다. / 뉴스1
골키퍼 자료사진. 한국 축구 레전드 골키퍼로 손꼽히는 김병지. 지난 10월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매치' FC 스피어와 실드 유나이티드의 경기, FC 스피어 골키퍼 김병지가 실드 유나이티드 마스체라노의 슛을 선방하고 있다. / 뉴스1

특히 압박이 심한 경기 상황에서 골키퍼는 공을 방출하기 전에 신중한 판단을 내리게 되는데, 8초라는 시간제한은 골키퍼에게 추가적인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상대 팀이 이러한 규칙을 활용해 코너킥을 유도하는 전술을 구사할 가능성도 있다.

IFAB는 규칙 변경에 대해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지만, 이를 정식 규칙으로 채택할지는 여전히 논의 중이다. 특히 국제대회에서의 적용 여부가 결정되면, 다수 골키퍼가 이 규칙을 어떻게 소화해낼지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새로운 규칙이 도입되면 단순히 골키퍼뿐 아니라, 전반적인 경기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경기 흐름을 조율하던 골키퍼의 역할이 더욱 제한되는 대신, 수비수와 협력이 더욱 중요해질 가능성이 크다.

새롭게 제안된 '8초 룰'은 축구 경기 기존 패턴을 재정의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을 포함한 세계 축구계가 이 변화에 어떻게 적응할지, 규칙이 정식 도입될 경우 어떤 새로운 전술이 등장할지 이목이 쏠린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