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빡한 살림에 투잡으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가장이 알바비로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투자를 하고 있는 계좌를 인증해 많은 이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투자자 A 씨는 8일 코인 관련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현실 직장인 알바한 돈 수익 현황'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 씨는 "직장 다니면서 퇴근 후 배달 알바하는 아이 둘 아빠다. 이번 주는 참 다이내믹했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해외 출장 다녀오고 화요일 밤 공항버스 타고 오는 중 수익률 200% 찍는 거 보고 행복해하다가, 탄핵 빔 맞고 순식간에 와장창 다 날아가는 것 보니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라. 역시 항상 중간 익절이 맞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A 씨는 "이번 주 변동 폭이 커서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역시 기준 잡고 욕심 없이 익절하는 게 정신 건강에 좋은 것 같다"면서 "이번 주말은 알바 쉬고, 가족과 행복하게 맛난 것 먹으면서 필요한 것 좀 사줬다. 다음 주는 다시 열심히 알바해야겠다"고 적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다들 항상 성투하시고, 큰돈 버시길 바란다. 저도 열심히 공부해서 1억 원 찍어 보겠다"고 덧붙이며 자신의 코인 투자 내역 인증샷을 첨부했다.
A 씨의 투자 내역을 보면 그는 매수평균가 812원에 리플(XRP)을 592여만 원어치 매수, 이후 334.3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평가금은 2571여만 원(수익금 1979여만 원)이다.
그는 또 평단가 269원에 도지코인(DOGE)을 699여만 원어치 매수, 이후 135.3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평가금은 1647여만 원(수익금 947여만 원)이다.
A 씨는 시바이누(SHIB)도 평단가 0.04원에 200여만 원어치 매수했지만, 수익률은 0.43%로 저조하다. 수익금은 8634원이다.
종합하면 A 씨는 알바로 번 돈 1491여만 원을 코인에 투자해 이날 오후 7시 27분 기준 196.08%의 수익률로 2925여만 원의 수익을 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해외 출장 다니신다는 글에서 엘리트의 숨결이 느껴지는데, 배달 알바도 하시고 참 고생이 많으시네요. 대한민국 아버지의 삶은 역시 힘든 것 같습니다. 모범적인 가장으로 솔선수범하시는 모습이 멋있습니다", "이렇게 건전하게 투자하는 게 정말 멋있는 것 같다", "'수익 날 때 팔아라'라는 이 바닥 명언이 있다. 괜한 말이 아니다. 특히 수익 자랑하고 싶을 땐 고민도 하지 말고 팔라는 게 진리다. 탐욕이 원금까지도 가져가는 게 이 바닥이니까. 하지만 알면서도 못 파는 게 현실인데 어쩌겠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