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5일 만에 74만 관객… '탈주' 기록 넘고 오프닝 TOP5에 이름 올린 '한국 영화'

2024-12-09 16:43

한국 영화 흥행 부진 끊어 낸 '소방관'
개봉 5일 만에 누적 관객 수 74만 돌파

영화 '소방관'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진정성 있는 스토리로 극장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개봉 이후 관객 수는 꾸준히 증가해 5일 만에 누적 관객 수 약 74만 4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개봉한 '탈주'의 첫 주 성적을 넘어선 수치로, 최근 한국 영화의 흥행 부진을 끊어내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영화 '소방관' 예고편 캡처. / 유튜브 '바이포엠스튜디오 BY4M STUDIO'
영화 '소방관' 예고편 캡처. / 유튜브 '바이포엠스튜디오 BY4M STUDIO'

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소방관'은 개봉 첫날인 지난 4일 약 8만 1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을 시작했다. 이후 5일 동안 매일 상승세를 기록했고, 개봉 5일 차인 지난 8일에는 관객 수 23만 8688명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개봉 후 주말이 지나면 관객 수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지만, '소방관'은 이례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흥행 성과를 보였다.

올해 개봉작 중 '소방관'은 첫 주 관객 수로 '탈주'를 넘어섰고, ‘범죄도시4’, ‘파묘’, ‘베테랑’, ‘파일럿’과 함께 오프닝 TOP5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추석 연휴에 개봉한 '베테랑2' 이후 한국 영화 중 개봉 주 가장 높은 관객 수를 기록했다. 관객들의 긍정적인 반응과 높은 재관람 의사도 흥행에 큰 영향을 미쳤다.

좌석 판매율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개봉 첫날 19.5%를 기록했던 좌석 판매율은 5일 차인 지난 8일 44%로 상승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모아나 2' 등 글로벌 블록버스터와의 경쟁 속에서도 '소방관'은 예매율과 좌석 판매율 모두 선두를 차지하며 관객들의 선택을 받았다.

영화 '소방관' 스틸컷. / 네이버 포토
영화 '소방관' 스틸컷. / 네이버 포토

영화는 극장 흥행을 넘어 '119원 기부 챌린지'를 통해 관객들의 참여를 이끌고 있다. 관람 티켓 1장당 119원이 소방관의 장비 및 처우 개선을 위해 기부되는 캠페인이다. 이 기부금은 내년 개원 예정인 국립소방병원 건립에 활용될 예정이다. 관객들은 영화를 관람하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를 배경으로 열악한 환경에서도 구조와 진압에 투입된 소방관들의 헌신적인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된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하고 있다.

곽경택 감독은 "실화가 모티브인 만큼 치열함과 진지함으로 승부하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우 주원, 곽도원, 이유영, 유재명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소방관'은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영화 '소방관' 스틸컷. / 네이버 포토
영화 '소방관' 스틸컷. / 네이버 포토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