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수혜...? 탄핵안 투표 참석에 안철수 테마주 강세

2024-12-09 12:04

'탄핵 표결'에 안철수 테마주 급등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치인 관련 테마주 강세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관련주로 옮겨 붙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의 제안 설명 때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건희 여사 특검별 표결 뒤 대부분 퇴장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의 제안 설명 때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건희 여사 특검별 표결 뒤 대부분 퇴장했다./ 연합뉴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8분 기준 안랩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52% 오른 7만 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8만 400원까지 뛰기도 했다.

안 의원의 테마주가 급부상한 것은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105명이 불참하며 표결 자체가 불성립됐지만, 국민의힘 소속 안 의원과 김예지 의원, 김상욱 의원은 투표에 참여했다.

지난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투표를 마친 뒤 명패함에 명패를 넣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투표를 마친 뒤 명패함에 명패를 넣고 있다. / 연합뉴스

여기에 한덕수·한동훈 투톱 체제에 대한 시중의 여론이 부정적인 반응이 주류를 이루면서 여당 내 대선후보 1순위 한동훈 대표의 입지는 위축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투표 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국민 뜻에 따라 투표했다"고 전하면서 사실상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혔다.

안랩은 11월 중하순 무렵 주당 6만원을 밑돌다가 비상계엄 이후인 지난 4일을 기점으로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역시 안 의원 관련 테마주로 분류되어온 써니전자도 전일 대비 29.73% 상승한 주당 2295원을 기록해 가격상승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안 의원은 안랩의 최대 주주로, 지분 16.72%를 보유하고 있다.

안랩은 1995년 설립되어 컨설팅, 솔루션, 관제 등 시큐리티 라이프 사이클 상의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보안업체로, 사업분야는 솔루션과 서비스로 나뉜다.

솔루션 분야는 국내 최장수 소프트웨어 브랜드이자 안티바이러스 솔루션의 대명사인 V3 제품군을 비롯한 보안 솔루션을 개발 공급하고, 서비스 분야는 보안 컨설팅과 보안 관제 등이 있으며, 보안 컨설팅은 보안에 취약한 부분이 있는지 점검 및 대응책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안랩은 V3 제품군을 비롯해 클라우드 보안 제품군, MDS와 TI 등 융합 제품군 등의 제품과 서비스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테마주가 실적과 무관하게 움직이는 데다, 주가가 단기간에 급락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